장애인미디어센터 바투가 18일 개소식을 갖고 2007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국회의원 및 장애인 관계자가 참석했다.

 
장애인의 미디어 습득 능력을 확대하고 장애인이 제작에 직접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평가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가 18일 서울 당산동 소재 모자빌딩에서 개소했다.

장애인미디어센터 '바투'는 장애인의 방송욕구 해결을 위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의해 제안됐고 (주)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이 설립비용을 지원했으며 공익채널 복지TV가 부동산과 채널을 제공했다.

'바투'란 서로간에 매우 가깝다라는 순 우리말로 장애와 비장애, 미디어와 사람사이를 좁혀주는 참여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미디어실습을 할수 있는 스튜디오 내부. 이곳에서 만들어진 학생들의 제작물은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는 각 방송사에 출품될 계획이다.

 
장애인의 방송참여에 대한 욕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런 욕구를 해결할 만한 기관이나 미디어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장애특성을 고려한 물리적이고 환경적이며 커뮤니케이션적인 기회의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장애인방송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CA-TV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여, 26, 지체장애)는 "아카데미 수료 후 방송에 대한 열망이 더욱 구체화 돼 민간 방송 아카데미를 수강중인데 나와 같은 의지와 생각을 가진 장애인이 맘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성재 대표(왼)와 장애인미디어센터 바투 이흥주 센터장

개소식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성재 대표는 "장애인의 접근권을 위해 계속 제안한 것이 바탕이 돼 오늘의 센터가 마련될 수 있었다"며 "이 공간을 이용하는 모든 장애인들이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투의 운영을 총괄 지휘하게 될 이흥주 센터장은 "방송은 문화가 될 것이고 바투는 장애인이 단순한 유저가 아니라 전문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바투는 2007년 1월부터 △방송이해 △다큐멘터리제작 △시나리오 구성 △성우 △아나운서교육등 연중 400여개의 강의를 시행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생산되는 제작물은 시청자 제작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각 방송사에 출품될 계획이라 방송제작에 관심 있는 장애인의 인력활용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현대홈쇼핑에서 활동하고 있는 PD, 쇼호스트, 작가, 카메라당당 직원들이 분야별 과정에서 직접 강사로 참여할 계획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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