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맹자 농아인을 대상으로 동료상담 후 수화를 알려주고 있는 모습

전라북도 김제시 수화통역센터는 농아인의 자기결정권 강화와 자주적 사회 참여를 위해 '찾아가는 통역·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청각장애 노인 인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제시의 경우 농아인이 직접 방문하거나 또는 영상전화기, 팩스, 휴대폰등을 통해 수화 통역을 서비스 받아왔지만 직접 보지 않고 통역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글을 모르는 사람, 거동이 불편한 농아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비스 해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김제시 수화통역센터는 농아인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고 자주적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시범적으로 찾아가는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그 결과 농아인들의 높은 호응이 있었기에 오는 2007년부터는 이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찾아가는 통역·상담서비스는 단순히 농아인 가정을 방문해 통역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개
별적 욕구를 파악해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자기결정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김제시수화통역센터 이양우 소장은 "수화통역센터는 지금까지 의사 소통의 기회균등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왔지만 농아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다양한 정보제공, 정보 접근성을 높여 농아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점을 강화해야 한다"며 "김제시수화통역센터는 향후 만족도 조사 및 평가를 통해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농아인과 노인성 난청인들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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