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장애인인과 가족의 고통을 덜기위해 진행되고 있는 레스핏케어에 대한 사업보고와 토론이 20일 스카우트연맹 회관에서 있었다.

(사)서울시척수장애인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척수장애인 가정의 가족체계 강화를 위한 레스핏케어 지원사업 보고회 및 토론회가 20일 한국스카우트연맹회관 10층에서 있었다.

척수장애란 각종 재해와 사고 질병 등으로 척추 속의 신경전달 계통인 척수에 손상을 입어 다친 부위 밑으로 일부 또는 전신마비를 동반하는 장애다. 사회복지관계자 및 장애인단체장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척수장애인의 어려움을 돕기위해 진행되고 있는 레스핏케어 사업에 대한 보고와 사업평가, 사업에 대한 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2006년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레스핏케어 파견 사업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결과 '6개월 동안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는가 '라는 항목에 대해서는 장애인당사자의 경우 88%가, 장애인부양가족 구성원의 경우 75%가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레스핏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만족한 점은 ' 욕·외출·취미생활 영위 등 활동범위의 확대' 였으며 부양가족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할 수 있었던 점과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던 점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부양가족 구성원의 경우에는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즉 장애인당사자는 물론 그를 케어 하는 부양가족에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절실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설문결과라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한편 장애인당사자와 부양가족구성원이 레스핏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만족했던 요소로는 '파견일시 및 횟수'라고 답해 레스핏케어 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겪는 고통만큼 부양가족이 짊어지게 되는 고통도 크다. 따라서 가족에게 얼마간의 쉼을 제공하는 레스핏케어가 확대된다면 학대와 방임, 가족의 붕괴같은 사태를 줄일수 있다.

명지대학교 사회복지사양성교육과정 고명석 교수는 "척수장애인의 대부분은 후천적인 결과로 장애인이 된 경우가 많아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 때문에 장애인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심리 사회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막기위해 레스핏케어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자료조차 없어 전국적인 기초조사연구가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경미 교수는 "레스핏 케어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장애를 가진 자녀들을 보호하는 동안 가족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주는 것"이며 "이것은 학대와 방임을 예방하고 가족전체를 지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가족에게 잠시의 쉼을 제공하고 장애인당사자에게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상의 변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체계적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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