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장애를 이유로 스키장에 가볼 엄두조차 내보지 못했던 장애인들이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영남대 사범대학 특수체육교육학과와 대구여성장애인연대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에서 여성장애인 스키캠프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휘닉스파크에서 열렸던 ‘장애청소년 재활스키캠프’<사진/ 영남대학교>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여성장애인들은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30∼50대 여성장애인 12명으로 모두 1∼2급의 지체부자유 장애를 안고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 10여 년을 살아온 이들이 가해 의미를 더한다.

특히 특수 장비들이 동원된 이번 캠프에서 스키강습과 자원봉사를 위해 스키실력은 물론 응급처치자격증과 인명소생술자격증, 스포츠마사지자격증 등 1급 특수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영남대 특수체육과 학생 10여명이 참가한다.

또한 야간에는 카프라 적목쌓기 등 재활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함께 하고 재활치료를 위한 스포츠마사지도 제공하는 등 1박2일 동안 여성장애인들을 봉사하게 된다.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사무팀장 이정미 씨는 "보건복지부 사업의 일환으로 지부순회교육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여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스키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며 "그래서 전문적인 지도와 봉사를 해줄 파트너를 찾던 중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가 5년 동안 장애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재활스키캠프를 열어왔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을 구하게 됐다"고 전하며 전문성을 지닌 특수체육지도자들의 도움이 여성장애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재활의 의지를 심어주었다고 감사했다.

한편 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대구 선명학교와 보명학교 장애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재활스키캠프를 개최한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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