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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성재 상임대표
진선미 기자 | 승인 2007.01.02 11:58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성재 상임대표
사랑하고 존경하는 4백 8십만 장애인 가족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지난해보다는 더 평등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는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새해란 달력이 바뀌고 숫자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의식 그리고 생활환경이 새로워져야 새해가 되는 것이기에 우리자신을 새롭게 하고 우리사회를 새롭게 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해도 장애인들은 험난한 삶을 살아 왔습니다. 아직도 굶어죽은 장애인, 동사한 장애인, 생계가 막막해 자살한 장애인, 성 유린당한 장애인 등 참으로 비참한 장애인들의 삶이 우리를 아프게 했고, 분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시각장애인들의 안마사 자격문제가 해결되었고, 교육권적 차원과 기초생활중증장애인에 대한 활동보조인력 지원, 그리고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애인들이 농성과 투쟁을 거듭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여당과 정부가 협의회를 통해 제정할 것을 결의하는 것 등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들은 어느 것 하나 장애인들의 투쟁 없이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자유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격언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정부가 '장애인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대책방안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새해에는 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가 더 향상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정부대책도 기다려서는 안 되고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감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2007년 새해는 지방으로 이양된 장애인복지가 3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지방으로 이양된 장애인 복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2년을 지내왔습니다. 준비하지 못하고 시작된 지방분권이라고 '시간흘러보내기' 식으로 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젠 3년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우리는 그간의 점검과 앞으로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항상 대선 때마다 장애인공약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실제적으로 우리의 피부에 와 닿고 우리의 의견을 대변한 공약은 없었습니다. 올해의 후보자들에게서는 장애인들의 모든 의견을 반영한 공약이 제시되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필요한 정책대안들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찾아낸 의제들이 공약화 되는 후보를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차별을 법조항으로만이 아닌 삶에서 금지시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나서야 합니다.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의 실현은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2007년은 더욱 연대하고 힘을 모으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애인, 그리고 복지인 여러분!
우리가 때로는 분노하고 슬퍼하지만 환한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는 기쁨과 행복의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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