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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가정의 노인복지산실화, 노인대학의 활성화한국경로복지회 변창남 회장
진선미 기자 | 승인 2007.01.03 14:53

한국경로복지회 변창남 회장
 새해 아침이다. 사람마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 마련이지만 요즘같은 세상엔 마음이 참 무거운 이들이 많다. 한 살 더 먹는 것이 마치 죄짓는 것처럼 마음이 찜찜하고 쾌활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바로 오늘의 어르신들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축하받을 일이다. 노인은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고 경륜을 쌓아 일정 연령 이상에 이른 인생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다. 노인은 곧 어른이자 선배인 것이다. 그렇기에 노인은 공경의 대상이자 배움의 대상이다. 어린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어른들에게 가정교육을 받고 가르침을 얻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나듯 젊은 세대는 노인을 사회의 어른으로 받들고 인생 노하우를 전수 받아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함에도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이 가슴 아프다.

노인이 대접받지 못하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것은 도시화, 산업화로부터 이어진 핵가족화에서 비롯되었다. 핵가족화는 가정의 근간을 흔들었고, 인구감소와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를 재촉했다. 핵가족화에서 비롯된 고령화 사회는 제대로 된 가정교육의 공백과 노인문제를 유발시켰다.

병들고 외로운 노인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거리로 나온 노인들은 경제적 빈곤, 건강문제, 외로움, 일거리 부재로 다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노인문제는 국가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국가가 노인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요양(노인수발)보험법안 등 각종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들여다보면 젊은 경제인구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당한 예산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 무거운 정책들이다.  

나는 여기서 두 가지의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가정을 노인복지의 산실로 회복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노인대학의 활성화가 그 것이다.

이는 마치 철로의 두 가닥 레일과 같아서 상호보완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복지문제의 대안은 역시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즉, 앞서 말한 것처럼 가정은 집안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예의범절과 사회규범을 익혀나가는 건강한 기초단위가 되어야 한다. 또한 노인 없이 젊은 세대로만 이뤄진 가정과 독거노인 결연운동을 벌여 외로운 노인에게 새 가족과 젊음을 찾아주고 어린 자식들에겐 작은 인간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가정이 노인복지의 산실로 태어나게 하는 한 방법이다.

또 하나, 노인복지의 대안은 ‘노인대학의 활성화’이다. 노인대학의 제도화·활성화는 노인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와 소일거리를 주고 건강을 유지케 함으로써 노화방지와 함께 노인의료비를 절감하는 능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는 정부예산낭비를 크게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정부가 담당해야 할 부분도 치매, 중풍 등에 시달리는 장기 노인성 질환자 정도로 줄게 된다.

나이든 경륜의 세대가 가정과 사회의 어른으로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살며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아름다운 황혼을 맞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 분들의 삶의 지혜와 경륜들이 나라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안을 찾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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