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노소동감 올드앤뉴에 참가한 노인이 손주와 함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정보화 교육이 노년기에 접어든 노인들에게 삶의 자신감을 부여하는등 사회·경제적으로 의미있는 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유)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함께 전국 24개 UP 노인정보교육센터에서 어르신 정보화 교육과정을 이수 중인 노인400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해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노인들이 정보화 교육 이수 이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답했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노인 본인이 체감하는 정보화 교육의 효과를 측정해 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정보화 교육 이후 어르신 자신에게 생긴 변화를 묻는 질문에서 98%의 응답자가‘자신감이 생겼다’와 ‘생활이 즐거워졌다’라고 답했으며‘친구가 많아졌다’와‘몸이 건강해졌다’는 응답은 약 90%에 달해 노인 정보화 교육은 청소년 정보화교육이 갖고 있는 부작용과는 달리 정신적·육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90%의 응답자가‘자녀나 손주들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응답해 세대격차 및 세대간 갈등 해소 어느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응답자의 21%에 해당하는 82명의 노인들이 정보화 교육으로 취직 등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응답해, 노인들의 사회 재참여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의 활용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54%의 응답자가 판에 글을 올리거나 남의 글에 댓글을 다는 등 인터넷을 이용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바 있으며, 27%의 어르신들이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사거나 팔고 예약·예매를 하는 등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해 정보화가 노년층 인터넷 수요를 새롭게 창출함으로써 인터넷 수요 확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유재성 사장은 “우리 사회의 디지털화가 급진전되면서 그 동안 인터넷이 노인들을 사회로부터 소외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어 왔었으나, 최근 들어 정보화된 노인들이 증가하면서 이젠 인터넷이 오히려 노인들의 사회재참여를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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