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범죄 가운데 가해자의 10명 중 7명이 피해자의 주변 인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여성장애인연대는 9일 지난해 접수된 장애인 성폭력 피해사례 68건 분석결과 가해자 유형은 인근 주민이 20건, 교사 및 강사 8건, 직장 관계자 7건 등 주변 인물이 51건으로 전체 75%를 차지했으며 모르는 사람이 17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가해 남성의 연령대는 50대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3건, 30대 11건, 60대 이상 9건, 20대 6건, 10대 2건, 모르는 사람 8건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애인 여성의 연령대는 20대가 32건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고 10대가 18건, 30대 11건, 40대 이상 7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여성의 장애 유형별로는 정신지체가 40건, 청작 장애인 14건, 지체장애 7건, 기타 7건 등으로 조사됐다.

광주여성장애인연대 오명란 소장은 "장애인 성폭력 범죄 가운데 면식범이 많은 것은 가해자들이 평소 쌓은 친분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중년 이상의 가해 남성들은 본인의 건강 이상이나 가정불화 등으로 인한 성적 불만을 장애 여성을 통해 쉽게 해소하려는 잘못된 사고를 가진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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