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재활학교 중고등부개설 및 독립건물 신축 촉구를 위한 연세대 본관 천막철야농성 24일째.
연세재단은 건물이 신축되기 전 학칙을 개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답변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상태이다.

자녀들의 교육권을 확보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부모들의 심정.<사진/ 최경훈 기자>

연세재활학교 교육권확보 공동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1일 연세대 본관 앞에서 장애인교육권 외면하는 연세재단 규탄' 4차 집중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1월 15일 정기이사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결의대회는 자녀의 교육권을 위해 농성중인 학부모들과 대화 요청조차 없는 연세재단을 규탄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금까지 양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부모들의 요구
2007년도 연세재활학교 졸업예정 장애학생 9명이 진학할 학교가 없는 문제를 해결하고 연세재활학교 신축문제를 제도적으로 약속하는 의미로 현재 연세재활학교의 학칙을 중등부를 설치한다는 조항을 넣어 개정하는 것.

△연세재단의 입장
성명서를 통해 연세대학교로서는 재활학교 신축과 관련해 일어날 모든 상황과 일정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건축이 선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칙부터 개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 고수.

<사진/ 최경훈 기자>

현재 연세재활학교의 장애학생들은 모두가 중증의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어 편의시설과 보조인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일반학교에는 진학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서울시내의 지체장애특수학교는 총5개교로 1곳만이 연세재활학교 인접구인 마포구에 위치해 있다.

이에 연세재활학교 졸업 장애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는 오직 1곳에 불과하지만 이 특수학교도 현재 재학생이 포화상태여서 당장 2007년도에 연세재활학교를 졸업하는 장애학생들을 받을 수 없는 상황.

결국 2007년도 연세재활학교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은 현재 중학교조차 진학할 수 없는 위기에 놓여있다.

이날 대책위는 이런 실정을 호소하고 연세재단의 행정 유연성을 발휘, 학칙개정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연세대학교 정문 앞까지 행진 후 집회를 가졌다.

<사진/ 최경훈 기자>

한편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구교현 사무국장은 "오늘 정문 앞을 막고 집회를 하고 있는 이유는 1월 15일 열릴 연세재단 이사회에서 학칙개정 안건이 전혀 논의되지 않을 듯하다"며 "여전히 재단측과 담당자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계속적인 항의방문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알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