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경남, 경북, 제주에는 노숙인이 없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전국 노숙인 현황 자료를 보면 전남, 경남·북, 제주에는 노숙인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 관련 통계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노숙인이 한 명도 없는 지역이 나타난 것은 현재 복지부에서 노숙인 현황을 집계하는 방식의 문제"라며 "지역의 노숙인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쪽방상담소를 통해 시·군·구청이 노숙인 숫자를 보고 받고, 시·도를 거쳐 복지부가 최종적으로 취합하는 형식은 쉼터나, 보호센터가 없는 지역의 경우 노숙인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의원은  또 "통계자료가 정책수립과 평가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주거불안계층이나 주거상실계층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노숙인의 증가 및 감소와 관련해 신뢰할 만한 예측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고 의원은 "민·관 협동으로 쉼터노숙인, 거리노숙인, 쪽방생활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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