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재활학교 학칙개정 15일 이사회 통과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후 기쁜마음에 만세를 부르고 있는 장애아부모들의 모습.

연세재활학교의 학칙개정이 지난 15일 연세대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갈곳을 잃었던 9명의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따라서 연세재활학교 교육권 확보 공동대책위원회는 만30일만에 연세대에서 펼쳤던 노숙농성을 마무리하며 17일 연세대 본관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넘어야 할 산 중 한 고비를 넘은 것 뿐이라고 소감을 전하고 있는 연세제활학교 학부모회 권정미 회장.

 기자회견에서 연세재활학교 학부모회 권정미 회장은 "넘어야 할 큰 산중에 작은 산 하나를 넘은 것"이라며 "지난해 10월28일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았던 싸움을 시작하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천막을 접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그간의 고통에 대해 전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노고와 투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장애아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15일 연세대학교는 정기이사회를 열고 재활학교 중고등부 개설 학칙을 통과시키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을 목전에 뒀던 9명의 장애학생들은 학교측에서 마련하는 강의실에서 재활학교가 완공되는 9월까지 수업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학칙 개정이 장애학생들의 교육권을 전부 보장한다고는 볼 수 없다. 아직도 열악한 교육환경과 책임있는 운영등이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라 이를 위한 정관계정과 투자가 필요하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앞으로도 건축신축과 관련 여러가지 교육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연세재활학교 교육권 확보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단의 이번 결정이 농성천막을 접도록 하기 위해, 혹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사탕발림이 아니기를 믿고 싶다"며 "독립건물 신축이 최대한 빨리 진행되고 연세대 전체 구성원들이 재활학교 장애인학생들의 충분한 의사소통과 교감을 이뤄 교육권이 올바로 세워질 때까지 공동대책위원회는 해체하지 않고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전달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