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조사결과 양적으로는 증가하고 있지만 편의시설 이용자의 욕구는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편의시설 이용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편의시설 및 대상시설의 건축 시 사전점검제, 법적기준 준수를 지도·감리 감독할 수 있는 기준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는 지난 26일 편의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2006 편의시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2006년 10월부터 2개월 간 이용자가 느끼는 편의시설의 설치 현황과 함께 이용자가 편의시설을 사용함에 있어 느끼는 만족도를 통해 현재 편의시설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파악하고자 실시된 것.(이번 조사에는 전국에 있는 편의시설 이용자 중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1,410명이 참여)

조사결과에 따르면 편의시설 중 복도(보통이상 78.7%)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주출입구(문)(보통이상 70%), 주출입구접근로(보통이상 69.5%)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 중 60.2%가 계단 이용에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으며 경보 및 피난설비에 56.7%, 샤워실 및 탈의실에 54.3%, 욕실에 53%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보통이상 65.9)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부산(보통이상 65.6)과 충북(보통이상 64.8)의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울산(보통이상 46.9), 경기(보통이상 47.7), 제주(보통이상 49.5)는 낮은 만족도가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이용자 만족도에서 개선이 요구되는 경우 지체장애인은 주출입구 높이차이제거(21.4%)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뇌병변 및 시각의 경우 또한 주출입구 높이차이제거를 가장 개선되어야 할 시설로 꼽아 현재 주출입구 높이차이제거가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주이용 대상시설의 경우 지체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유형에서 근린생활시설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상시설로 선정했으며 개선되어야할 대상시설로도 근린생활시설을 지정함으로서 생활주변에 근접되어 있는 근린생활시설의 편의시설 개선 및 확충이 요구됐다.

조사를 진행한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 중앙센터의 홍현근 팀장은 “편의시설은 비록 양적으로는 증가하고는 있으나 본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만족도, 즉 내용적 측면에서는 편의시설 이용자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현재 외관상의 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즉 복도,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만족을 보이고 있으나, 주출입구의 높이차이제거, 출입구(문) 등의 이용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상시설에서는 정부의 노력에 따라 공공기관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다소 낮아지고 있으나 공공기관을 제외한 타 대상시설에 대한 이용은 여전히 편의시설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편의시설 및 대상시설의 건축 시 사전점검제 등을 통해 법적기준 준수를 지도·감리 감독할 수 있는 기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와 지체장애인편의시설중앙센터는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에 대한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월 2일부터 공동으로 ‘2cm 더 가까이’ 라는 슬로건으로 단차 낮추기 연중캠페인을 시작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