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조인서비스 권리 찾기를 위한 집단단식 농성 6일째를 맞고 있는 장애인들은 복지부 개최 29일 한국사회복지화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자치단체 장애인복지담당공무원 활동보조사업 설명회를 찾아 사업지침 강행에 대해 단상을 점거하고 항의했다. 
이에 복지부 250여명의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은 긴급히 지하철을 타고 설명회 장소를 옮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복지부 사업지침 강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단식농성 중에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단상을 점거했다.

이번 기습시위는 지난 24일부터 활동보조인서비스 권리쟁취를 위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를위한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 소속 중증장애인 21명과 활동가들이 참여해 단상을 점거하게 된 것.

공투단은 기습시위에서 "설명회 개최는 사업지침 변경에 대한 어떤 답변도 없이 중증장애인의 단식농성을 무시하며 사업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중증장애인의 권리로 인정하지 않고 당사자의 요구를 무시하면서까지 설명회를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투단 남병준 활동가는 설명회장을 빠져나가는 공무원들에게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어디를 가시는 겁니까? 단식농성 중에 있는 중증장애인들 중 11명이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누가 봐도 가장 절실히 활동보조인이 필요한 당사자들에게 어떤 기준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 중증장애인들의 요구를 무시하며 이렇게 설명회를 강행하는 복지부를 규탄한다"고 활동보조사업지침에 대해 변경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장애인들의 단상점거 후 지자체 공무원들이 교육장소를 이동하기 위해 설명회 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본부 재활지원팀 김동원 사무관은 설명회를 갖는 것은 활동보조사업 지침이 확정된 것이 아니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활동보조사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각 지자체 공무원들을 상대로 모집기간, 사업에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애인들의 요구는 추후에 변경될 수 있다"고 말하며 "상한시간제한 등의 경우 중증정도에 제안을 두지 않는 특례 조항을 만드는 등 어려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장애인 단체들과 합의점을 찾아 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공투단은 행사장을 빠져나와 시위를 계속하며 "복지부에 요구한 원칙이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복지부의 기만적이고 요식적인 절차와 행사에 대해 거부하며 원천봉쇄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의 권리를 찾게 해달라며 복지부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모습.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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