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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약간의 관심과 정성이 세상을 바꾼다.
심재원 기자 | 승인 2007.02.13 14:57

긴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결식아동들의 급식에 대한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개선돼야 할 문제들은 여전히 산재돼 있으며, 지적돼 왔던 문제들 또한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중요한 관리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잦은 급식사고로 대부분의 지자체는 음식의 질이나 배달문제가 제기되지 않고 관리가 편한 식권이나 식품교환권, 음식 재료 공급제도 등을 통해 결식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급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정부의 당초 정책 목표는 사라진채 대부분의 관리부처와 공무원들은 무사안일주의로 일관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수혜 당사자인 아동들만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방 모 지역에서 생활하는 한 형제는 식권으로 식사를 하는데 식권을 받는 식당이 어딘지를 몰라 2년동안 한 분식집에서만 식사를 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 분식점이 쉬는 날에는 형제가 끼니를 굶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식품교환권을 받고 있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한채 아이들끼리 직접 식품을 구입하다보니, 주로 라면이나 냉동식품과 같은 인스턴트 제품만 사거나 당장 먹고 싶은 음식,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으로 식품교환권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실은 결식아동들의 건강과 정신을 크게 헤치는 원인이 되고, 또다른 문제로 발달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고 있다.

정부로서도 좋은 일을 하고자 시작한 사업이 제대로 빛을 못보고 있는 셈이다.

결국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족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정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인 즉슨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이 문제를 두고 ‘예산이 부족하다’ 혹은 ‘행정적인 한계가 있다’는 이유만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정이 과거 복지부동에서 탈피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능동적인 부분에서는 개선돼야 할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인력이 부족하고 행정적인 문제가 있다면 적어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고자 하는 노력은 해봐야 하는 것이다. 내 아이도 아닌데 식권이나 나눠주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들을 제대로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고 관심 가져주고 정성을 들이려는 마음만이라도 있다면 분명 새로운 개선점들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다.

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처럼 담당공무원의 약간의 관심이 많은 결식아동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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