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아교육과를 나와 보육시설에서 활동하거나 반대로 보육관련 학과를 나와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육아지원에 필요한 인력의 수급 균형을 맞추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치원 교사와 보육 교사의 자격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육아정책개발센터는 지난 9일 창립 1주년을 맞이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육아정책 세미나를 가졌다.
이미화 육아정책개발센터 연구위원은 '전문성 측면에서 본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미화 위원은 육아지원인력의 전문성 관련 요인으로 양성과정과 자격기준, 수요와 공급, 재교육과정, 근무여건 등을 꼽으며 현재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 모두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의 유아교육과에서 배출되는 유치원교사의 경우 2005년 기준으로 67%가 전문대학에서 배출되는 등 교육 연한이 짧은 것이 전문성 제고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15년간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결과적으로 2020년경에는 공급이 수요의 수배에 이르고, 이는 급여 수준의 저하, 잦은 이직, 경력 교사 부재 등의 부작용을 불러 결국 교사의 전문성 저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년 과정의 보육교사교육원, 전문대학, 일반대학, 원격대학 등으로 양성 통로가 다양한 보육교사의 경우에는 자격 기준과 진입 장벽이 너무 낮아 전문성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위원은 따라서 유치원교사와 보육교사의 자격 기준을 강화해 보다 양질의 교사를 수요에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3~5세 유아를 위한 유치원교사 자격증은 유아교육법에 근거해 교육인적자원부가, 0~5세 영유아를 위한 보육시설의 보육교사는 영유아보육법에 근거해 여성가족부가 각각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심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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