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없거나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의 여성일수록 보유하고 있는 질병이 많으며 우리나라 노인들의 80%이상은 1개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보건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조인호·안상미 박사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산노인병연구소의 한창수 교수가 발표한 한국노인의 질병력과 관련 요인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노인 5명 중 4명이 1개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4명중 1명은 3개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고혈압과 당뇨병, 위장질환 및 간질환이 우세했고 여성의 경우 고혈압과 골다공증, 관절염 및 당뇨병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업이 없거나 가계소득이 낮을수록, 음주병력이 있고,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질병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노인이 앓고 있는 질병의 종류와 관련 요인들을 분석함으로 향후 노인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 관리를 위한 국민 보건정책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지난2003년부터 1년간 안산지역사회노인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60∼84세 노인 2767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거승로 조사된 노인의 78%가 1개이상 46.8%는 2개이상, 23.1%는 3개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연구팀은 노인우울증 빈도 조사결과 1.7%로 나타났으나 상세한 우울증 조사를 사용해 빈도를 재조한 결과 5.0%로 올랐으며 이는 노인들의 우울증에 대한 낮은 인식도 때문으로 추정하며 우울증과 치매 등 신경정신질환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30년에는 24.1%까지 증가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노인의 질병상태와 질병요인에 대한 파악이 중요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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