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과 은빛 얼음판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의 향연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이 열전에 들어갔다.

'제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21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개막식을 갖고 강원랜드, 춘천의암빙상장, 태백크로스컨트리장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제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와 제88회 전국동계체육대회의 개막을 알리고 있다.<사진/최경훈 기자>

 

이번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는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국동계체육대회와 함께 열리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식후 행사로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최경훈 기자>

대한 장애인체육회 장향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개회식을 공동개최하며 서로의 우정과 스포츠맨쉽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이뤄졌다"며 "스포츠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각자의 다름과 차이를 극복하고 건강한 정신과 공정한 룰에 따라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는데 있다. 대회 기간 동안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러림픽을 준비하는 강원도는 장애인체육이 더 이상 재활이 아닌 당당하고도 전문적인 분야임을 증명하는 현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서는 전 휠체어테니스 선수 출신인 황영태 씨(성결대 음대 졸업)가 애국가 독창을 선보였으며 휠체어컬링 신은영 씨와 일반스키 심판 김원석 씨가 선수·심판대표선서를 맡아 공정한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2014 올림픽 유치 결의문 낭독에 아이스슬레이지하키 한민수선수와 알파인 스키 김예슬 선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전선수단을 대표해 평창 올림픽 유치 염원을 전했다.

장향숙 회장과 충청도 선수단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 최경훈 기자>

총 324명이 참가하는 이번 경기는 지난해까지 시도별 순위 없이 종목별 개인 및 단체로 운영하던 경기진행을 올해부터 전국동계체육대회와 동일한 시·도 대항전 방식으로 펼쳐지게 된다.

한편 경기는 강원도 춘천과 정선 일원에서 알파인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빙상 등 4개의 정식종목이 진행되며 시범종목으로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치러진다.

<평창=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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