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추련은 21일 장차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장차법 제정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하 장차법)의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장애인 당사자들이 21일부터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이른바 '끝장투쟁'을 불사키로 한 것.

노숙농성에 돌입하던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확대간담회가 진행됐고 장차법이 22일 열리는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하게 된다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오는 3월6일 본회의 오를 수 있다. 본회의 통과시 장차법은 제정촉구 6년만에 결실을 맺게 되지만 전체회의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 장애인들이 노숙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장차법 제정에 걸림돌을 반영하듯 21일 여의도는 안개로 자욱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은 21일 여의도 국민은행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인 차별의 심각성으로 인해 장차법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지만 최근 당론발의까지 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대거탈당과 장차법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피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태도로 장차법 제정이 걸림돌을 맞고 있다"며 "민생을 뒷전으로 미루고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린 정치권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투쟁결의를 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최용기 공동대표는 장애인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구호와 함께 "선언적인 수준의 목소리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장차법 제정을 촉구한다"며 국회를 바라보며 저항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또한 한국DPI 윤삼호 정책팀장은 "많은 외국의 경우 보수정당이 앞장서 장차법을 제정했다"며 "국제적 흐름 역시 장애인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 한나라당의 태도는 개인과 당의 이익만을 앞세우는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자회견 후 천막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천막은 원래 여의도 국민은행앞에 설치예정돼있었으나 화물연대의 농성으로 인해 국민은행 옆 주택보증건물앞에 설치됐다.

한편 장추련은 결의문을 통해 장차법 제정지지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한나라당의 입장과 탈당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장차법 입법활동 전념, 2월 국회 통과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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