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실시될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장애인 할당제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 윤석용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12월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요즘 정치권에서는 연중행사처럼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듯한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속아오기 만한 당사자들은 희망을 갖기는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정책은 선거철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끼워 넣는 한시적, 시혜적 정책이어서는 안되며 법률과 제도로 담보되는 상시적인 정책과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45만 장애인과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다가가는 서민 정당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각인시키고 싶다면 전 국민의 10%를 차지하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염원을 실천하는 모습을 당헌 당규를 개정하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거 때가 되어 실시하는 전략공천, 배려공천으로는 더 이상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당헌 당규를 개정해 상시적인 장애인 할당제가 보장되어야 하며 여성의 정치참여를 제도화하였듯이 장애인들의 정치참여도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정치자금도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한나라당 장애인위원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모든 선출직과 임명직의 일정비율을 장애인에게 할당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면서 " 작년 7월 23일 민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비례대표의 10%를 장애인에게 할당하고 모든 선출직과 임명직의 5%를 장애인 당원에게 할당하는 당헌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장애인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조치가 취해졌다"면서 "지난 10일 민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지역선출 중앙위원 총 2백72명 중 장애인 할당제가 적용되어 17명의 장애인 당원이 중앙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장애인계에서 주장해 온 정당의 정책 결정 과정에 당사자인 장애인들이 그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하며 한나라당에서도 하루빨리 이 제도가 도입되기를 촉구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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