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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의미있는 두 곳에서의 선거결과
정외택 기자 | 승인 2005.03.02 10:04
최근 치러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과 한국농아인협회장 선거는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를 남겼다. 우선 4명과 6명의 후보가 각각 출마,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이렇게 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그만큼 사회복지계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체질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어떤 분야, 어느 조직이든 참여와 관심 속에 발전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두 곳의 선거과정은 일단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더욱 의미있는 일은 선거결과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화여대 김성이 교수는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사회참여형 사회복지학자다.

청소년보호위원장을 거치고 국민복지당 창당을 주도한 김 교수의 경력과 열정이 '우물안 개구리'에 머물러왔던 사회복지계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재익 후보의 선전도 남다르다. 4명의 후보 중 가장 젊고 개혁적인 서 후보는 아깝게 2위에 그쳤지만, 그의 기대 밖 분투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변혁을 갈망하는 하나의 가늠대다. 어느 후보보다 사회복지현장에서 종사자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 온 서 후보의 선전은 그래서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한국농아인협회의 선거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진보적인 성향이 뚜렷한 변승일 후보의 압승은 한국농아인협회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장애인계에도 유무형의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그가 걸어 온 길을 생각한다면 농아인들의 인권신장에도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변 당선자는 이미 "불법시위도 불사하겠다", "시위현장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가 당사자주의에 기초한 이념적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양 갈래로 찢기어진 현 장애인판의 판도 변화에도 역할공간이 주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두 선거의 공통점은 현직 회장의 몰락이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꼴찌이거나 꼴찌를 간신히 면한 초라함 그 자체였다.

그만큼 '현직'들이 복지종사자나 농아인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해석과 함께 회장직에 대한 현장의 기대치가 높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러한 예기치 못한 결과는 현재 사회복지단체장직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회장직 수행의 잘잘못에 있어 소속 회원들은 언제나 엄정한 심판관으로서, 참으로 냉혹하다는 사실이다. 단체장들은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현장의 욕구를 읽어야 할 것이다.

정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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