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 일자리 추가 신설은 환영하지만 일자리의 실속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은퇴자협회측은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 하지만 일자리의 내실화를 위해 몇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운영주체인 지자체 담당부서, NGO, NPO의 사업역량을 키울 수 있는 운영지원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회서비스일자리 핵심은 민간합동이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주도해나가지만 운영주체는 NGO, NPO, 정부산하 담당기관이기 때문에 이들이 사업운영 역량이 없다면 내실은 담보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케팅, 경영컨설팅, 파트너십 등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지원시스템과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상근자들이 기업을 키우듯 달려들어야 함을 강조하며 세금을 나눠주는 중간 역할자가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산의 효율성을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20만개 일자리에 2조가 넘는다는 것은 단순계산으로 1개 일자리를 만드는데 1135만원이 들어가는 셈인데 7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의 임금이 한 달에 20만원이면 일년에 140∼155만원정도가 소요된다고 할 수 있다. 
대한은퇴자협회측은 "그 많은 예산은 어디로 쓰이고 있는가? 장노년층에 대한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임금에서, 고용 숫자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8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런 정부의 의지가 부처간의 내실없는 경쟁으로 숫자만 부풀리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함을 피력하며 매년 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지체들의 일자리 박람회 등 일자리답지 않은 일회성 사업은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사회서비스 일자리창출은 우리사회가 선진화되면서 필요부분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단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진짜 괜찮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야 하며,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내는 것이 정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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