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이용자들은 이동편의시설을 사용함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버스(64.3%)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아 여전히 버스 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도시철도/전철(17.7%), 콜 밴 등(8.5%), 철도(5.2%), 선박(3.0%), 항공기(1.3%)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는 3월 5일 편의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2006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6년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교통약자(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가 느끼는 이동편의시설의 설치 현황과 함께 이동편의시설을 사용함에 있어 느끼는 만족도를 통해 현재 이동편의시설의 문제점 및 개선점을 파악하고자 실시된 것.

이번 조사는 전국에 있는 이동편의시설 이용자 중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970명이 참여했으며,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 분야로 나누어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통수단별로 특별차량(3.55)과 항공기(3.25)에서 만족하고 있으며 여객선(2.40), 시내버스(2.41), 철도(2.82), 저상버스(2.91), 택시(2.91)가 보통인 것으로 설문됐다.

반면 물리적인 설치상태는 특별차량(3.76)과 항공기(3.47), 지하철(3.11), 저상버스(3.07), 택시(3.06)에서 '만족' 여객선(2.41), 시내버스(2.48), 철도(2.96)가 ‘보통’으로 나와 실질적인 설치상태에 비해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동편의시설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부산(2.92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전(2.81점), 서울(2.72점), 인천(2.70점), 충남(2.69), 경남(2.69), 충북(2.63), 경북(2.60), 전남(2.59), 강원(2.54), 경기(2.43), 대구(2.42), 전북(2.37), 제주(2.04)로 모두 ‘보통’으로 답변했다.

개선이 필요한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버스(64.3%)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도시철도/전철(17.7%), 콜 밴 등(8.5%), 철도(5.2%), 선박(3.0%), 항공기(1.3%)순이었다.

지역별 교통편의시설 만족도

한편 조사를 진행한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 중앙센터의 홍현근 팀장은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물리적 설치상태가 2.77점, 심리적 만족도가 보통인 2.65 점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향후에는 편의시설의 설치 시 사전 점검을 통해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설치 후에는 시설주 등의 유지·관리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이동편의시설의 설치기준이 공청회 등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만들어진 결과라며, 이후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의 설치기준 제개정에 있어서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인 교통약자에 대한 의견수렴절차를 충분히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