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재개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맞서는 가운데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 소속 회원 6명이 국회 내 한나라당 대변인실을 점거했다.

장추련 회원은 5일 저녁 6시쯤부터 밤 11시 반까지 국회 내 한나라당 대변인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 참석을 거부해 7년을 기다린 장애인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듣고 밤 11시경 자진 해산했다.

지난 5일 장추련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한나라당이 앞장설것을 촉구했다.

 
한편 점거전 기자회견을 갖은 장추련은 "한나라당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민생법안들, 특히 480만 장애인이 피로 일궈낸 결실을 짖밟고 있다"라고 규탄하며 "2월 임시국회 통과를 약속했던 한나라당은 조속히 본회의에 참석해 장차법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추련 회원들

체감기온이 영하를 웃돌았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애인당사자들은 "장차법은 장애인들에게 생명과 직결되는 법안인데 한나라당의 태도로 본회의에 오르지도 못하고 임시국회가 막을 내리게 된다면 한나라당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대로 허무하게 장차법이 주저앉는 상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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