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찬교 성북구청장이 10월 29일 사회복지분야 새천년 정치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바른 사회 밝은 정치 시민연합은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구정활동을 평가하면서 서 구청장을 올해 사회복지분야에서 가장 활약이 돋보인 최우수 구청장으로 선정했다. 이번 수상은 서 구청장이 평소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랑의 복지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얼마만큼 헌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 구청장은 사회복지는 모든 행정에 앞선 우월적 지위를 누릴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기관장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복지수준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 복지전도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복지는 교통이나 환경, 체육 등 구정 전반의 행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서 구청장은 앞서가는 복지행정을 역설한다.

달동네 주민이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을 납부하지 못해 단전단수위기에 처해 있으면 한 발 먼저 현장에 달려가 실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구민의 불편사항과 욕구를 체크하고 지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닌가.
서 구청장은 이 같이 현장 속에서의 복지행정을 외치고 있다.

구청장님은 2002년 취임당시 장애인, 노인, 노점상, 달동네 통반장, 시장상인, 택시기사 등 사회적 약자를 단상에 앉히고,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 등 지역유지들은 단하에 앉는 파격을 보여줬다.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 자세로 구정에 임하겠다는 각오였나.

나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이나 지역사회단체장 등은 모심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가 섬길 사람은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다. 섬김의 리더십, 솔선수범의 리더십, 정직투명의 리더십은 나의 리더 철학이다

구청장께서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구정참여를 많이 이끌어 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열악한 재정규모에도 불구하고 2002년과 2003년 연속 전국에서 이웃돕기 실적이 가장 우수한 자치단체로 선정된 것도 구민들의 자발적인 이웃사랑 덕분 아닌가.

복지도 경영과 같은 투자다. 기업가는 훌륭한 경영을 통해 투자가와 회사에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도 구민들의 투자를 받들어 전문 행정경영인으로서 어떻게 구정을 운영, 주민들의 복지효과를 극대화하느냐가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투자가인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투자로 전문 행정경영인이 구민들의 복지욕구에 맞춰 효율적인 복지정책을 시행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란다. 우리 구는 지역주민 모두가 내 고향 성북에 대한 애향심을 바탕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랑의 복지공동체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자원봉사 센터에 6천여명이 등록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것은 좋은 본보기다.

구청장께서는 여성권익 향상, 양성평등 구현 등 여성복지분야에도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통한 권익향상과 사회적 약자로서 소외된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 및 지원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참여확대, 여성취업확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 개선 등 여성복지증진을 위한 공약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방위협의회 등 각종 위원회의 여성비율을 취임 전 19%에서 30%로 높였고, 셋째이후의 자녀에 대한 보육료를 100% 지원하고 있다. 또 성북구여성발전기본조례를 10월 11일 공포하였으며, 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 규모의 여성발전기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성매매 피해여성 쉼터와 현장상담소를 설치하고, 구청에도 여성청소년 복지상담소와 SOS위기가정 상담전화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여 경제적, 정서적, 심리적 지원을 통한 자립자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고, 2026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된다. 성북구는 노인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우리 구는 함께 해요 이웃사랑 실천하는 노인사랑을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주민참여형 복지실현을 위한 소프트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활기찬 노년맞이 서비스 구축을 위한 성북노인건강아카데미 개설, 어르신 건강걷기 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생활불편 해소 복지시스템 구축을 위한 어르신 우대사업을 시행중이다. 또한 노인여가복지시설의 활성화를 위한 리모델링, 경로당 기능전환, 소규모 노인복지회관, 구립 요양원, 구립 납골당 건립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문제도 심각하다.

우리 구에 장애인이 약 1만1천여명이다. 2년전 9천100명에서 한 해에 약 1천여명씩 증가하는 셈이다. 이들을 위해 장애아 통합보육, 장애인 나들이 행사, 장애인 체육행사, 점자소식지 발간, 장애아동 예술단 운영, 사랑의 수화교실 운영, 개운산 근린공원 시각장애인 산책로 설치, 장애인무료셔틀버스 운행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개운산 시각장애인 산책로는 당사자인 시각장애인들이 설계 등 모든 공정을 직접 하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참여형 복지가 아닌가. 그들도 구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또 2010 성북비전 사업으로 장애인편의시설설치, 장애인복지관 건립, 장애인 콜센터 설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청장께서는 사회복지시설 운영론이라는 저서도 펴낼 정도로 사회복지전문가다. 그만큼 주민복지를 위한 사명감도 클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나는 취임사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따뜻이 위로하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인간적인 복지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힌바 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강의를 통해 쌓은 이론과 40여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따라서 지방자치 차원에서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역사회 복지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여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성북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

사회복지의 효율적 추진과 증진을 위해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회복지 재원조달과 함께 민간의 사회복지자원 동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복지행정가는 민간자원 동원을 위한 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에 있어 자극자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약자의 옹호자 역할을 다함으로써 사회복지증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공공부조의 수준향상과 사회복지사업의 증진을 위한 재원조달에 있어 사회복지 행정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바로 사회보장 또는 사회복지의 본래적인 기능으로서의 소득 재분배에 크게 기여한다.

서 구청장은 인터뷰 내내 사회복지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와 함께 그는 실천가였다. 틈새를 활용하는 그의 복지시책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일례로 공원 관리를 경로당에 맡겨 1석4조의 효과를 낸다. 공무원이 관리하던 것을 노인들이 맡음으로써 일자리는 물론, 운동, 청소년 선도, 친목도모의 효과까지 창출하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 구청장은 사회복지공무원과 사회복지기관 사회복지사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실시, 민-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일선 복지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서 구청장의 시야는 넓다. 보건소 방문진료서비스도 이 같은 그의 넓은 안목을 잘 드러내준다. 독거노인 등 몸이 불편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진료서비스는 건강검진은 물론 안마, 빨래 등 사랑의 손길까지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2002년 10월 성북구를 금연특구로 만든 것도 건강은 복지라는 서 구청장의 철학이 기초가 됐다. 영국 URS로부터 담배연기 없는 성북을 위한 금연사업 ISO인증까지 받은 성북구다. 오랜 경기침체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진 것을 염려한 서 구청장은 구민체육대회와 지역 전통축제 예산 3억여원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일을 할 때만이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 서 구청장이 말하는 생산적 복지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복지구청장 서찬교, 그가 가꾸어 갈 사랑의 복지공동체 성북구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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