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를 주세요”로 온 국민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던 개그맨 박준형(31)씨. 그에게 행운의 여신이라도 찾아온 것일까. 개그콘서트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더니 라디오 DJ로, 쇼 프로그램 MC로, 영화배우로, 그리고 갈갈이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거기에 하나 더, 7월 초 후배 개그맨 김지혜(27)씨와 화촉을 밝히기까지 했다. 분명 행운의 여신이 찾아 온 게 틀림없다.

지난 7월 28일 행운의 사나이 박준형 씨를 서울역 광장에서 만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와 롯데마트가 주최한 ‘사랑의 음이온 팔찌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의촉되어, 행사 진행을 맡고 나선 것. 궂은 날씨에도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박씨의 능수능란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그는 “음이온 팔찌를 사는 사람은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즐겁고, 그로 인해 혜택을 받게 되는 사람도 즐거워지는 일인 것 같아요. 뜻 깊은 행사에 홍보대사로 위촉받아 매우 뿌듯하고, 기분 좋은 걸요”라고 말하며 홍보대사 위촉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장애인이건, 비장애인이건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지난 2003년 제4회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적도 있어 장애인과의 인연이 깊다. 그래서 단 한 번도 동정으로 장애인을 대한 적이 없다. 자신을 보고 웃음을 짓는 이를 위해서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고, 자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나만 보면 웃어요. 왜 웃는지 모르겠는데, 보기만 해도 좋은가 봐요.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환영해요. 저를 원하는 곳이라면 열일 젖혀두고 나가야죠.”

그래서 일까. 행사를 진행하는 그는 유난히도 힘이 넘쳐 보인다. 결식·장애·난치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음이온 팔찌 홍보대사로서 앞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자신의 회사 직원 40여 명에게도 ‘사랑의 음이온 팔찌’ 구매를 적극 권장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박씨. 이미 행사 개막식에서 음이온 팔찌를 구입할 정도로 열심이다.

“요즘 건강을 위해 음이온 팔지를 많이 구입하잖아요. 인증받은 팔찌를 구입해서 좋고, 수익금을 유용하게 쓰니 더욱 좋죠. 기회가 된다면 전국 투어 공연에서 팔아보고 싶어요.”
직접 일일 판매사원으로 나서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홍보대사로서 도움이 될만한 일을 스스로 찾아보고 싶단다. 행사 내내 누가 홍보대사가 아니랄까 ‘사랑의 음이온 팔찌’ 자랑을 아끼지 않는 그다.

앞으로도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함께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모두가 함께 나누고, 함께하는 일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사회의 초석이 아닐까. 박준형 씨의 웃음보따리가 모두에게 희망이 되어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글/표수진 기자

표수진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