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월간더불어사는사회 연중테마
'클릭'으로 이어가는 '따뜻한동행'야후,싸이월드 등 포털싸이트 업체들 공익싸이트 개설로 나눔문화 확산에 아름다운 행진
김은미 기자 | 승인 2005.11.08 17:00

 

최근 온라인을 통한 나눔의 손길이 띠를 이루고 있다. 특히 야후,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업체들의 참여는 온라인 거부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생 김도영(23)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터넷을 하는 컴퓨터광이다. 요즘들어 인터넷을 할 때마다 자주 눈에 띄는 것이 있단다. 바로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자는 공익베너광고. 처음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썼다. 그런데 자주 보니까 관심이 생겨 한 번 들어가 보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사연도 있고 소소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의 발자국도 많았다.

“그때까지는 한 번도 기부해야지 생각을 못했는데, 올라온 글들을 보니까 관심이 가더라고요.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글을 읽으면서 사이버 머니를 기부하고 있어요.”

이는 비단 김씨뿐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따뜻한 손길을 잇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벽을 허무는 온라인 나눔. ‘사람향기’ 모락모락 피어나는 내심 기분 좋은 광경이다. 

기부정보를 한 눈에 보고 동참할 수 있는 장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인터넷.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약 1천5백만여 명. 그만큼 일상화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인터넷이 나눔의 또다른 장이 되고 있다는 것. 기부는 물론 봉사자들을 모으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눈길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효진 팀장은 “현재 인터넷 가입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바다와 같다고 볼 수 있다. 한 번씩만 클릭해 나눔에 동참한다면 우리사회 나눔문화에 또다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한 나눔은 나눔이 보다 일상적인 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이 나눔의 장의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도움넷’ ‘산타나라’ 등과 같은 기부전문사이트가 생겨나면서부터다. 이들은 다양한 복지단체와 공익단체들의 활동을 알리고 네티즌들이 손쉽게 동참할 수 있는 후원, 자원봉사의 시스템을 구축해 보자는 시도였다. 이후 인터넷이 발달됨에 따라 크고 작은 기부사이트들이 생겨나면서 온라인 기부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새롭게 눈길을 끄는 것은 주요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기부사이트 개설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후코리아의 경우, 최근 한화그룹, 월드비전과 제휴해 언론매체에서 소개한 소외계층에 대한 따뜻한 뉴스를 보고 바로 기부할 수 있는 기부사이트 야후나누리를 개설했다.

다음커뮤니티는 ‘즐거운세상만들기’ 사회공헌프로젝트를 통해 60억 원의 자산을 기부키로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이런 행보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는 온라인 나눔에 박차를 가해, 우리사회의 훈훈함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네이버, 야후, 싸이월드와 같은 인터넷 문화를 선도하는 업체의 경우, 그만큼 엄청난 이용자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과거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실제 이런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5월 중순 싸이월드 내 오픈한 사회참여 문화의 장인 ‘사이좋은세상’이 그 예다. 많은 회원들과 사회공헌단체들이 참여해 공익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의 자원봉사참여 프로그램인 ‘일촌봉사단’까지 결성돼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 일촌봉사단의 경우, 8월 말 현재, 봉사자 수가 7000여 명을 돌파했다. 프라인 상에서 단체와 만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자 수 역시 1000여 명을 넘어섰다.

SK커뮤니티 홍보팀 권보연 팀장은 “봉사를 하고 싶어도,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없거나,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찾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사이좋은세상’라는 공간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보다 손쉽게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고, 보다 즐겁게 봉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여건과 기회를 마련한다면, 점차 폭넓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금뿐 아니라 게임머니, 아바타 등으로도 기부

온라인 기부에는 다양한 기부참여 방법들이 있다. 관심 있는 단체를 검색해 활동내역 등을 살펴보고 즉석에서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기부할 수 있다. 비단 현금뿐만이 아니다. 게임머니, 내공 등 사이버머니도 기부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아바타나 경매 등 재미와 나눔을 동시에 제공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NHN과 아름다운 재단 등 기부단체들이 공동 개설한 온라인 기부포털사이트 ‘해피빈’. 이곳에서는 기부를 원하는 네티즌과 기부를 필요로 하는 단체들을 온라인 상에서 중개하고 있다. 현재 여기에는 월드비전, 녹색연합 등 우리나라 1만여 개의 복지 및 시민사회 단체들이 참여해 각각 홍보, 모금활동, 자원봉사 모집 등을 할 수 있는 블로그 ‘해피로그’를 갖추고 있다. 기부를 하고 싶어도 전달절차나 기부방법을 몰라서 망설이던 사람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일상 속에서 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해피빈 서경원 간사는 “해피빈에서는 크게 현금 및 현물을 기부할 수 있고 시간과 노력을 기부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되어 있다. 현금기부의 방법도 돈의 가치를 가진 은화나 한코인 같은 온라인머니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핸드폰 등을 통해 일시적 또는 정기적으로 기부 가능토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도 2001년부터 기부전문사이트 ‘모아모아’를 개설·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 핸드폰은 물론 인터넷상 포인트, 아바타 등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기부금은 결식아동, 무의탁노인, 장애인 등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돕고 있다.
‘사이좋은 세상’이라는 사이트를 개설·운영하고 있는 싸이월드에서는 아이템을 통한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해당 단체에 전달하는 간접 후원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후원용으로 따로 자체 제작한 아이템을 싸이월드 회원들이 구매하고, 어떤 단체에 후원할 것인가를 지정하면, 싸이월드에서 정산을 해 보내고 있다.

“회원입장에서는 적은 부담으로 아이템을 사서 좋고, 더군다나 공익적인 목적으로 이익이 돌아가다 보니, 이중의 효과다. 일상 속에서 기부를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인기가 높다. 현재까지 누적 후원 회수는 13,500여 건을 넘어섰다.”

이처럼 인터넷 기부가 주는 쏠쏠한 재미와 훈훈함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서 인터넷기부 이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중 56.3%가 관련해 기부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기부 의향에 대해서는 56.8%가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인터넷 기부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아직은 인터넷 기부가 문화로까지 자리잡지는 못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네티즌들의 참여는 일시적이거나 호기심에 의한 단순 참여를 넘지는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네티즌들은 클릭이나 메일 보내기 등과 같은 이벤트에 참여하면 참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또한 동 조사에서 인터넷 기부의 횟수를 살펴본 결과, 2∼3회 미만이 87.2%, 4∼5회가 5.8%, 5∼10회가 4.5% 등으로 장기적인 기부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보고다.
모금액으로 봐도 전체 모금액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경우, 온라인 모금액은 전체에 0.03%에 미치는 수준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효진 팀장은 “오프라인과 달리 계절적 요인과 상관없이 꾸준하고, 상대적으로 기부문화에 익숙하지 않는 20∼30대의 참여도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온라인이다 보니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온라인 결제에 따른 개인신용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뢰확보를 위한 빠른 피드백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최근 기부사이트에서는 메일, 문자베시지 등을 통한 피드백과 사용내역 보고 등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다.

‘사이좋은세상’ 사이트에서는 회원들의 후원 동참 현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보여주는 도토리나무를 키우고 있다. 네티즌들의 후원 회수가 올라갈 때마다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단 이곳 뿐 아니라 해피빈에서도 실시간으로 각 단체들의 모금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온라인 기부관련 컨텐츠 및 자원 개발에 대한 고민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까지 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일상적인 나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단체들과 회원들이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봉사 내용에 대한 공유나, 후원 동참 등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 가야한다.” 

누리꾼의 힘으로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다양한 형태로 운용되는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은 네티즌 스스로 나눔문화에 동참케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SK커뮤니티 홍보팀 권보연 팀장은 “일본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네이트온 메신저 창에 태극기 달기가 순식간에 퍼지듯, 온라인을 통한 나눔은 시의적인 이슈를 보다 빠르게 공론화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각박해지는 사회를 부드럽게 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실제 우리가 경험했듯이, 네티즌의 힘은 수억원을 단숨에 모금하기도 하고 또 법이나 제도까지 개혁해버리고, 권력을 떨게 만들고 있다.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할 나눔문화에도 내심 이런 누리꾼들의 활략을 기대해본다. 온라인은 가상이지만, 그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인 인터넷. 앞으로 이곳이 보다 따뜻한 공간으로 꽃피워지길  기대해 본다.
글/김은미 사진/최경훈 기자

김은미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은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구로구 경인로20나길 30 이좋은집 515호  |  대표전화 : 02-847-8422    
등록번호 : 서울 다 05179  |  등록일 : 1996. 12. 10  |  발행·편집인 : 김종래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조시훈
Copyright © 2024 복지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