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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지역 발판 세우는 '밑동'자비.보시.연기를 관훈으로 8년 간 주민들과 삶 나누기에 힘써가며 웃음꽃 전달하는 데 한몫
김은미 기자 | 승인 2005.11.09 11:36

요즘 들어 연일 파란 하늘과 사람들 사이로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하늘거린다. 그래서 일까. 더위로 꽉 막혀있던 가슴에 한 줌 여유가 깃드는 듯하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주민들에게 늘 이런 가을바람이 되어주는 곳이 있다.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이 바로 그곳.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보다 환한 웃음꽃을 주기 위해 숨은 애를 쓰고 있었다.

맞춤형·원스탑 서비스 펼쳐

서울 성동구 옥수2동에 위치한 옥수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상덕). 지난 98년 개관한 이곳은 성동구청의 위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미타사(정수암)에서 운영하고 있다.
복지관 개관 때까지만 해도 성동구의 경우 ‘복지’에 있어서 거의 불모지였다.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가는 옥수종합사회복지관. 지역내 치매노인을 위한 경로주간보호센터를 운영중이다.
  
백지숙 팀장은 “지금도 네 곳 밖에 없지만, 당시 복지관은 이곳 밖에 없었어요. 재개발 지역이라 오히려 주민들을 도와줄 곳이 필요했지만 말예요. IMF가 터지고 주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결국 두 곳 더 생겨나게 됐어요”라고 설명한다.

주민들의 간절한 욕구 속에 만들어진 만큼, 복지관은 적합한 서비스를 주기 위해 늘 지역주민들을 향해 안테나를 세웠다. 특히 불교의 ‘자비’ ‘보시’, ‘연기’를 관훈으로 지역 내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데 마음을 모았다. 맞춤형, 찾아가는, 원스탑(One-Stop)서비스는 그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지역이 두 가지 모습으로 나눠졌어요. 이미 재개발 된 옥수 2동의 경우, 제2의 압구정이라고 불릴 만큼 신진 중산층이 들어와 있는 반면, 재개발이 진행 중인 1동은 수급권자,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열악한 층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욕구도 제 각각이에요. 1동에서는 재가서비스를, 2동에서는 문화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복지관에서 거리가 먼 경우 이용하기 쉽지 않다. 이에 복지관에서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재가서비스를 많이 필요로 하는 1동에 부설 ‘재가복지봉사센터’를 두고 있다. 이곳에서 지역 내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에 가정봉사원을 파견해 도시락, 말벗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저소득 아동을 위한 문수방과후 교실도 운영 중이다. 
“다른 방과후 교실과 달리 보호와 교육뿐 아니라 치료까지 겸하고 있어요. 복지관내 연화아동상담센터를 따로 두고 있는데, 아이들 상태에 따라 상담치료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주고 있어요.”

장애아동과 관련 지원사업도 활발하다. 장애아동뿐 아니라 장애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장애청소년 방과후 교실에서는 예체능 활동을 중심으로 한 취미활동과 제빵, 리본아트 등 직업까지 연계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내 장애아동 , 청소년을 위한 다각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복지관. 특히 장애청소년을 위한 취미, 직업교육에 관심을 세우고 있다.

이 외에도 노인대학, 노인주간보호센터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강좌 및 교육,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가족봉사단 운영 등 주민들의 욕구에 맞는 알찬 프로그램들을 풍성히 준비하고 있다.

비단 이런 프로그램들뿐 만은 아니다. 복지사들은 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하게 뛰어다닌다. 실제 아침마다 직원들은 ‘고맙습니다’ ‘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등 10개 실천문을 함께 낭독해 ‘친절’이 생활화되도록 애쓰고 있었다. 또한 ‘아침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직원 봉사단을 구성, 매일 아침 2인 1조씩 30분 먼저 출근해 주민들을 아침인사로 환하게 맞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관내 이용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자비의 소리’라는 프로그램을 마련, 명언, 음악, 시 등을 선물한다. 이 외에도 매주 금요일에는 직원들 간 비전 워크샵과 각 해당 부서 간에 사례회의를 통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욕구파악 통해 보다 특성화 된 사업 계획

복지 불모지 속에서도 8년 간 주민들의 친근한 동행자가 되어온 옥수종합사회복지관. 개관 당시 주민 천명이 오갈 정도로 만족도와 이용자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복지관에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갈수록 복지관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관 초기 만해도 주변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동사무소를 비롯, 초등학교에도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사설시설도 많이 생겼고요. 그러다 보니 기존에 해오던 사업에 변수가 많아졌어요. 비단 이곳뿐 아니라 종합사회복지관 전체의 문제이기도 한데, 일단은 욕구파악을 통해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주민들의 욕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도록 노력해야죠.”

이처럼 주민들 일상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부산한 활약을 늦추지 않는 옥수종합사회복지관. 이곳의 즐거운 꿈틀거림에 앞으로도 보다 구수하고 살맛나는 지역이 되길 소망해본다. (문의: 02-2282-1100)
글/김은미 기자 사진/옥수종합사회복지관 제공

김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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