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항공, 철도 등 교통의 전 분야에 걸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각종 교통안전 사업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교통안전 공단이다. 이곳에서는 운수업체의 지도, 교육, 진단, 대중교통평가 및 서비스 실태조사, 사업용자동차의 운전정밀검사 및 화물자격시험 시행, 자동차사고 피해자에 대한 재활보조금, 생활자금, 학자금 지원 사업 등 다양한 교통안전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13개 지사를 두어 전국 어디에서나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도 지난 1985년 설립 이후, 지사 충북지역의 교통사고 없는 밝은 사회를 구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동차사고 피해가족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배석 과장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 중 한명이다. 한과장은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교통안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자동차 피해가족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이 가도록 노력한다.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에 근무하는 한배석 과장을 만나본다.

1. 직원들 사이에 평판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통안전공단에 얼마간 재직하셨고, 입사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소문이 조금 과장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직원들이 좋게 봐주시니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희 노태영지사장님, 처장님 이하 모든 직원 분들의 격려의 힘이 지원업무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교통안전공단에 입사한지가 올해로 20년째가 되었습니다. 피해가족 지원업무 는 지난 2004, 7월 충북지사에 부임하면서 부터 담당했으며 평소 교통안전분야에 관심이 있다 보니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교통안전공단에서 과장님이 하시는 일은 어떠한 것입니까.

제가 하는 업무에 앞서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지원 배경 및 지원근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자동차사고로 사망하였거나 중증후유장애를 입은 경우 피해보상비(보험금)만으로는 기본적인 생계조건이 회복 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됩니다.

이를 대비하고자 정부차원의 구제조치로 1999. 2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에 지원근거를 신설했으며 2000. 1. 1일 부터 시행, 자동차사고 피해가정의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증후유장애(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1-4급)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들을 접수하여 그 가족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일과 유자녀들을 위한 여름, 겨울캠프 참여, 교통문화 체험, 문화예술체험 지원, 피해가족 심리안정 서비스지원 등 정서적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원제도 및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본인이 자동차사고로 장애를 입을 경우 월 15만원의 재활보조금을 무상 지급해주며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은 사람 중 18세 미만의 유자녀에게는 월2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해줍니다.

또 자동차사고로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은 사람 중 18세 미만의 유자녀들을 대상으로 초등학생 10만원, 중학생 20만원, 고등학생 30만원씩의 장학금을 분기별 무상 지급하고 있으며 사고당시 부양하고 있던 65세 이상의 노부모에게 월 15만원을 무상지급하고 있습니다.

지원대상의 자격요건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령에 의한 수급자 이거나 지원대상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혈족 및 2촌 이내의 가족의 생활형편이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6조에 의한 최저생계비 이하 (재산: 가구당 7,400 만 원 이하(서울 및 수도권 8,000 만 원 이하) 또 주택 미소유자는 전월세 보증금의 70% 금액)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3.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일과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 입니까.

여러 가지 보람된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성적미달 등으로 장학금혜택을 못 받는 일부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재단이나, 공단 사회공헌활동의 함께 나누는 사랑 등에 추천하여 2007~2008년도에 약 80명 (약 3천 5 백 만원)이 혜택을 입도록 지원을 해준 일입니다.

올해에도 도교육청 장학금 담당자를 적극 설득, 도내 초, 중, 고 자동차사고유자녀를 파악 접수 지난 3월에 이미 94%를 접수하여 지원 혜택을 하고 있는 점이 큰 보람입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가정방문하여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위로한 일, 교통재활시설에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하러 가던 일, 지원 신청하러 온 가족들에게 여러 혜택을 설명하며 생활에 보탬이 되게끔 하는 것들입니다. 또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슬픔을 상담했던 일, 사고로 자식을 잃고 손녀, 손자를 돌보며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지원을 한 것입니다.

4.올바른 교통안전을 위해 운전자들이 준수해야할 일은 어떤 것이고, 자동차 사고 피해자가족들의 사례를 말씀해 주십시오.

피해가족 지원서류 중 사고서류내용을 살펴보다 보면 중앙선침범, 지나친 과속 등 운전자들이 지켜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을 위반하여 사고 난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기본적인 사항들이 잘 지켜지면 사전에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또 다른 피해자가족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가족 사례는 자동차사고로 인하여 부모가 갑자기 사망하여 고아가 된 자녀, 아버지가 해외에 나가 가족생계를 위해 일을 하다 자동차사고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 어린 자녀가 사고를 당하여 장애를 입어 부모가 평생 자녀수발을 돌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5. 전국에 교통안전공단 13개 지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과장님이 보는 충북지사만의 특이사항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13개 지사에서 하는 업무내용은 같지만 저희 충북지사의 특이한 점이 있다면 크게 2가지  입니다.

우선 지원 대상자중 독거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 등 지원신청을 하고 싶어도 경황이 없어서 신청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서 신청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주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분이 방문 시에는 목적지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서적지원의 일환으로 우리지사는 소외되어 있는 계층이거나 소년소녀 가장 위주로 가정방문을 많이 늘리고 있으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위로가 되고자 생필품제공 및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6. 교통안전공단의 특징 및 특별히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우리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안전공단법(법률 제3185호, 79. 12. 28)에 의하여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자동차사고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자동차검사, 교통안전지도 등 육상. 항공. 철도 등 전 분야에서 교통안전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우리공단에서 지원받는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분들에 대하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를 이용하시면 검사수수료를 50%를 할인하여 드리고 있습니다. 또 피해가족상담 관련 문의사항은 1544-0049로 하면 되며 자동차검사 할인서비스 1577-0990 로 연락 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7. 업무와 관련, 평소 사회복지에 대한 소견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자동차사고 피해자가족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재활보조금 대상자중 중증 장해를 입어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분들 중 정기적인 재활치료, 검사 등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지만 가족들은 생계활동 때문에 잘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부부가 부양하는 경우도 많아 간병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지역 자원봉사자와 연계한 피해가족 돌봄 서비스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8. 봉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계시는데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어려운 점이라기보다 안타까운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서류를 제출받는데 연락이 되지 않아 지원이 중지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희도 백방으로 찾아보지만 그래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는 지원이 중지되게 됩니다.

또 자동차사고가 난지 5년 이상인 분들은 사고증명서류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사고 당시 경황이 없다보니 미처 서류를 보관하지 못한 분들이 많으며 경찰서등 서류보관 보존기한이 5년이다 보니 그 이전 사고 자료는 증명서류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증빙 서류가 미비하여 지원 받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사고 유자녀 중 부모가 친권자로 되어 있으나 행방이 불명하여 기존증명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피해가족들에게 하고픈 말은.

지금까지는 접수 후 금전적 위주의 지원이었으나 앞으로는 유자녀 캠프참여, 문화예술 지원 등 정서적 지원활동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단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지만 아직도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지원업무를 모르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서 작지만 경제적인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에 자동차사고 피해가족이 있으면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큰 슬픔과 좌절하신 마음을 추스르시고, 희망으로 새로운 삶을 설계하셨으면 합니다. 작은 힘 이지만 공단에서 돕겠습니다. 지원받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조금 더 행복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이정직 기자,  사진제공/ 교통안전공단 충북지사 

이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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