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눌 수 있는 마음 1%만으로도 누군가에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자신이 가진 사소한 물건이거나 대수롭지 않은 노력이더라도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관심일 것이다. 지역 내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자신들의 능력을 나누며 사랑을 실천해온 이들. 삼성SDS의 금융인프라3그룹의 봉사팀 ‘한울타리’를 만났다.

나눔의 가치를 장려하는 기업
통합 IT서비스 기업 삼성SDS의 중요한 마인드 중 하나가 사회 공헌이다. 이에 삼성SDS는 1995년 4월 제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업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취지로 삼성SDS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기업 차원의 활발한 봉사 활동 추진을 통해 건전한 기업 시민 정신을 발휘하여, 임직원들을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시킴으로써 임직원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불어 사는 밝고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함이다. 전사업장에 모두 8개의 사무국과 250여개의 봉사팀이 운영되고 있다.
“회사에서는 의무적으로 봉사를 장려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년에 20시간 이상을 의무적으로 규정하고 봉사내용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삼성SDS 금융인프라3그룹의 이광현 선임이 소개한 것처럼 삼성SDS는 이처럼 임직원들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자원봉사활동 및 사회공헌 활동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임직원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그 공적을 격려, 고무하기 위해 SDS사회봉사상 ‘나눔의 별’상을 시상하고, 직원들의 봉사활동 시 소용되는 경비를 분기 1회 및 수시로 지원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페인트, 전자부품, 수선용품, 청소도구, 음료, 다과 등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에 한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또한 1996년부터 매년 혈액 부족 현상이 가장 심한 2월 중 1주일간을 ‘헌혈 캠페인’기간으로 정해 전사업장에서 동시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이 기간 내에 기증된 헌혈증으로 백혈병어린이 및 사회복지단체, 임직원, 임직원 가족 중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하여 오고 있다.
이러한 SDS 내 봉사활동의 추진 형태는 개인, 봉사팀, 부서, 사내동호회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현재 250개의 지속봉사팀이 활동 중이다. 특히 창립기념 자원봉사대축제 행사와 삼성자원봉사대축제를 통해 SDS임직원은 적어도 1년에 2회 이상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과천 지역의 지킴이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SDS의 중요 부서로 데이터센터를 들 수 있다. 과천 지역에 위치한 삼성SDS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기업 전상망의 핵심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기업 비즈니스의 중요한 수단인 정보시스템 中 하드웨어적인 자원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바로 금융인프라 3그룹의 역할이 있다. 주간에 인터넷뱅킹을 사용할 수 없다면 고객들이 큰 불편을 느끼는 것처럼 데이터센터의 금융인프라 3그룹은 금융업계의 고객사 정보시스템이 이상 없이 동작하도록 업무시간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야간 및 주말 동안 시스템을 진단, 개선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들이 과천 지역의 지킴이로, 주민의 도우미로 자처하고 나선 봉사팀 ‘한울타리’의 구성원들이다.
“한울타리는 삼성SDS 금융인프라3그룹이 활동하고 있는 신생봉사팀입니다. 과천 지역 주민들과 ‘한 울타리’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담고 올해 2월 결성됐습니다.”
한울타리의 리더이자 금융인프라3그룹의 이광현 선임이 소개한 것처럼 한울타리는 신생봉사팀이지만 활동은 훨씬 그 전부터 있어왔다. 금융인프라3그룹의 정직원 36명, 그 중 과천 거주 인력이 28명이 위주가 되어 한울타리 발족 이전부터 지역에서 점자입력 활동이나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재활승마 등의 봉사 활동을 실질적으로 5~6년간 진행해 왔던 것이다.

능력과 사랑을 나누다
한울타리의 봉사 활동은 먼저 삼성SDS의 업인 IT전문성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한울타리는 과천종합사회복지관과 연계하여 과천시 거주 저소득가정 및 맞벌이부부 자녀로 구성된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 25명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주 2회의 방과후 컴퓨터 교실을 정기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회원들에게는 능력을 개발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로, 대상자와 지역사회에는 저소득 가정의 사교육비를 경감하며, 인터넷과 같은 IT기술에 대한 접근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블로그로 친구들과 이웃만들기’,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이메일 보내기’, ‘알고자 하는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스러운 인터넷 예절(네티켓) 교육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울타리의 비정기 봉사 활동은 사랑을 나누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 내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경제적 자립과 전반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행사에 참여하고, 과천 거주 독거노인가구를 방문해 장판과 도배, 집 안팎 대청소 실시를 통한 주거환경개선에도 힘썼다.
“지역 내 독거노인의 주거개선활동 러브하우스를 진행하면서 생전 처음 하는 도배와 장판이 어려웠습니다. 봉사활동은 예상했던 8시간을 훌쩍 넘겨 10시간에 걸친 대대적인 공사로 이어졌는데요. 조금씩 달라져 가는 집을 보면서 힘을 냈습니다.”
한울타리 이 선임은 이렇게 말하며 어르신들에게 사회로부터의 고립감 해소 및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그밖에도 초등생 및 장애우들과 함께 과천 과학관 방문하기, 케이크 만들기, 과천 지역정화 활동으로 관악산과 대공원 등을 찾은 바 있고, 기타 헌혈과 점자입력, 마라톤, 기부 등의 활동을 수시로 진행하며 능력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다.

사랑의 마라톤을 완주하듯
지난 11월 1일 잠실운동장에 한울타리 봉사팀원 10여명이 모였다. ‘백혈병 어린이돕기 사랑의 마라톤’에 참가한 것이다. 봉사팀원들은 힘을 모아 열심히 10km를 뛰면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하고, 백혈병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위한 후원금을 기부했다.
한편 삼성SDS 금융인프라3그룹의 장연진 사원은 입사 1년차이지만 부서에서 가장 많은 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빈민지역을 돌며 봉사활동을 벌여온 소설가 공지영 씨의 팬이기도 하다. 작가의 강연회에서 인간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빈민국에서의 봉사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는 말에 큰 감명을 받은 그는 부서활동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지난 여름, 입사동기들과 정신지체장애우 시설을 찾아가 목욕 시켜주기, 청소하기 등의 활동에 참여했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방과후 교실 산타잔치’ 행사를 즐겁게 마쳤다. 삼성에서 나눔의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즐겁다는 말은 이제 장연진 사원 뿐만은 아니다.
금융인프라3그룹의 많은 부서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어느새 2009년 1인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25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부서원들은 자연스레 “이번 달은 뭐 없나?”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됐다는 것. 앞으로의 봉사활동 또한 사랑의 마라톤에 임하듯 꾸준하고 지속적인 걸음으로 진정한 과천시민의 도우미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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