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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多 소통 트위터 한 마디가 일파만파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 200만 명 시대
논쟁의 불씨 된 소통의 도구
김혜민 기자 | 승인 2010.11.29 11:27

짧은 글로 대화를 주고받고 관계를 맺는 트위터 열풍이 거세다. 사람들은 바쁜 일상에도 틈틈이 트위터에 접속해 간단한 메시지를 남긴다. 트위터는 다수의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가능하고 정보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일방적 소통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역기능도 초래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새로운 소통, 트위터
용인시에 사는 양성윤(30) 씨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1년 전 트위터에 가입했다. 사용자 수가 적어 활동을 접었던 그는 소셜 네트워크가 인기를 끄는 최근 다시 트위터를 시작했다. 그가 트윗을 통해 자신을 알리자 사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양 씨의 트윗 팔로워 수는 처음보다 10명 이상 급증했다.
양 씨는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것은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된다”며 “댓글이 달리면 누군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한 종류인 트위터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장문의 글을 쓰는 블로그와 달리 트위터는 140자 한도의 단문을 남기는 서비스다. ‘트윗(tweet)’은 영어로 ‘짹짹(작은 새가 우는 소리)’으로 ‘트위터’는 ‘짧게 재잘거리다’를 뜻한다.
업데이트된 트윗은 사용자의 글을 보기 위해 팔로우(follow)한 다른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사용자들은 SMS, 전자우편, RSS, 메시지 등을 통해 트윗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블로그가 콘텐츠 생산과 미디어 노출에 한계가 있었다면, 트위터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개인이 직접 관여 할 수 있다.
트위터는 2006년 잭 도시 (Jack Dorsey), 비즈 스톤(Biz Stone), 에번 윌리엄스 (Evan Williams) 등이 공동 개발하고, 샌프란시스코 벤처기업 오비어스(Obvious)가 처음 개설했다. 2007년 5월에는 따로 독립해 트위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미국의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트위터 가입자 수는 1억 4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월드컵에서 일본이 카메룬에 한 골을 넣었을 때는 매 초 2940명이 트윗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매 초당 750명이 사용하며, 매일 6500만 개의 트윗이 생성되고 있다. 2006년 50명에서 시작한 트윗 비즈니스는 2010년 12월 5배로 성장했다.

지금 세계는 트위터 열풍

ㅋㅋㅋㅋ RT @KennethJKP @PINGiDEA #스마트그리드위크_ 아직까지 트위터와 페이스 북은 멀었나 봅니다. T에는 핸드폰 번호를 F에는 팩스번호 적는 분이 많네요.  @_k*m**
새로운 걸 좋아해서 트위터 한국도 가입했는데. 프로필 사진 올린 건 대체 왜 안 바뀌는 거지?  @m*bup****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면서 트위터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인터넷 포털에서는 실시간으로 트위터 글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트위터(@k*m**)는 “실시간 트윗으로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트위터 가입자 수는 4450만 명으로 지난 5월에 비해 19%가 증가했다. 한 달 만에 700만 명이 신규 가입한 것. 미국 내 가입자 수는 45%로 나머지 55%는 미국 외 국가 이용자로 나타났다.
국내 트위터 통계 사이트인 오이코랩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리나라 트위터 계정 수는 20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두 배가 증가한 수치다.
한편 대학생 38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대학생 2명 중 1명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의 절반 이상인 216명(56.1%)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트위터의 장점으로는 39.8%가 ‘정보 공유가 빠르다’를 꼽았다. ‘의사소통이 빠르고 쉽게 이루어진다’가 36.1%로 근소한 차이를 보여 트위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속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대표는 “트위터는 빠른 소통을 원하는 세대에 걸맞아 새로운 용도로 다양하게 이용될 것이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신문고 역할을 하거나 공동구매 및 판매 등 간접적인 시장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논쟁의 불씨 되나
하지만 국내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뒷담화 및 팔로워들의 비난성 댓글이 이슈화 되면서 트위터 사용에 대한 잘못된 소통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주하 MBC 앵커는 트위터에서 ‘소셜홀릭’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용자를 겨냥해 불쾌한 심정을 밝혔다. 김 앵커와 네티즌의 신경전은 소셜홀릭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소셜홀릭은 지난 10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나라 트위터에 無腦(무뇌)가 하나 있다.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 이걸 몇 달 째 하고 있는 뻔뻔한 무뇌”라는 글을 올렸다. ‘빼꼼’, ‘졸리신 분 손’은 김 앵커가 평소 즐겨 쓰던 표현이다.
이를 지켜본 김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가 올리는 글이 맘에 들지 않으시면 가볍게 언팔 하세요, 여러분 제가 무뇌입니까?”라며 “건전한 트윗 문화를 위해 도움주실 변호사님 계시면 연락처를 알려주세요”라고 글을 남겨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김 앵커와 소셜홀릭간 논쟁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무뇌’라는 표현을 쓴 사람도 문제지만 이를 이유로 법적대응까지 거론한 것도 잘못이라는 것. 이후 김 앵커는 ‘빼꼼’ ‘졸리신 분 손’ 등의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트위터리안 이유진(23) 씨는 “김 앵커를 향해 막말을 남긴 것은 특정 유명인을 상대로 인신공격을 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모습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문용식 나우콤 사장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놓고 트위터 설전을 벌였다. 나우콤은 PD박스, 아프리카 등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사건은 문 사장이 정 부회장의 글에 반말 투의 트윗 글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지난 10월 28일 정 부회장은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는 글을 올리고 회사 임직원의 복지혜택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정 부회장의 글을 본 문 사장은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 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고 반말로 지적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문 사장에게 예의를 지켜 달라고 요구하며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하신 건 오타겠죠”라고 대응했다.
문 사장이 오타가 아니라고 밝히자 정 부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문 사장의 구속 경력을 언급했다. 문 사장은 2008년 저작권 침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에 문 사장은 “분노 없이 지금 이 사회를 어찌 살겠어요. 정 부회장도 좀 더 안목을 키우시길”라며 “대기업의 바람직한 상생의 자세를 살펴봐야지, 반말 들은 것만 가슴에 담아두나요”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내 관련 글을 자기 6만여 팔로워들에게 전부 다시 보여주고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 갔다 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고 나니 팔로워가 200명이나 늘어 있네요, 정 부회장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설전이 이어지자 한 언론은 두산중공업 박지원 사장까지 함께 거론하면서 “CEO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 행동은 반쪽짜리 소통이다”며 “기업 홍보가 아닌 신변잡기를 풀어놓는 데 그친다면 차라리 트위터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이용자 전광욱(36) 씨는 “특정 유명인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비난 댓글은 트위터 이용자들의 소통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짧은 댓글 형식의 트윗 대화법이 유저와 팔로워 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겉은 쌍방향, 속은 일방적 소통
IT 업계에서 근무하는 권 모(28) 씨는 틈날 때 마다 트위터에 접속해 일상을 기록한다. 그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트위터 글을 통해 풀고 있다. 하지만 요즘 권 씨는 트위터를 이용하는 것이 두렵다. 친한 사람들과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적인 부분을 건드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이 기분 나쁜 말을 남기면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강조해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 같아 불쾌해진다.
권 씨는 “인신공격 발언 등으로 인한 트위터 분쟁 및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해된다”며 “이러한 소통방식이 지속될 경우 올바른 문화가 자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위터는 정보 공급자와 수요자가 따로 나뉘어 있지 않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모두가 공급자이며 수요자다.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소통한다. 특히 개인의 관심사를 직접 반영해 특정 정보에 대한 거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포털은 각종 콘텐츠를 개발해서 페이지를 활성화 시키지만 트위터에는 수직적 구조로 정보를 통제하는 구심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트위터는 논지가 한 곳으로 흐르지 못하고 분해되거나 불확실한 정보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 신분을 거짓으로 꾸며 특정인의 트위터에 접근해 공격적인 발언을 하거나 가짜 트위터를 만들어 활동할 경우 이용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또, 공개성, 노출성 등으로 이유 없이 비난을 받기도 한다.
트위터 영향력을 연구한 K대학 전산학과 김수정(가명) 교수는 “트위터는 자신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용자는 항상 노출에 따른 위험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현 사회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다. 트위터란 매체의 본질에 주목해 올바른 소통문화를 이룩할 필요가 있다. 정보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개발해 트위터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취재/문혜원 기자
사진/박지연 기자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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