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도 명륜보육원 원장

사랑의 릴레이 전도사‘명륜보육원 한상도 원장’

희망의 꿈 이어가
“아이들이 곧 제 전 재산이자 삶의 전부입니다.”
명륜보육원 한상도 원장의 평생 소명이다.
명륜보육원은 한상도 원장에게 있어 특별한 존재다. 이유는 명륜보육원이 탄생하게 된 계기에 가족사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명륜보육원은 1951년, 한상도 원장의 친 할머니인 신봉수 씨가 수원시 신풍동 민가에서 전쟁고아 응급구호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남수동 요주사 포교당으로 이전해 CAC수원 고아수용소로 명칭하였다. 1953년에는 명륜보육원 시설인가를 받았고, 1958년에 사회복지법인 명륜보육원 설립인가 했으며, 1985년에는 3대 아버지 한보 원장이 취임했다.
이후, 2004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명륜으로 법인 명칭 변경을 하였다. 그리고 2008년, 한상보 원장이 취임하였다.
현재 명륜보육원의 양육 정원은 초등학생 및 고등학생, 대학생 등 총 70명이 있으며, 간호사 및 사무원, 생활지도원 등 총 17명이 종사하고 있다.
“할머니는 늘 아이들을 위해 사셨습니다. 저는 그런 할머니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한 원장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자랐다.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한 원장의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아이들은 제게 꿈나무 같은 존재입니다. 아이들을 돌보면서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안겨줄 수 있는 수호천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모든 것이 아이들을 중점적으로’ 이것이 한 원장의 복지를 실천하는 신념이자 명륜보육원의 철학이다. 한 원장은 아이들의 의견을 항상 귀 기울이며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다.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저마다 가치관과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스스로에게 결정권을 주어 생활력을 길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물질적 도움보다 자신들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명륜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모여 생활규정을 정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한다. 한 원장은 그런 아이들의 뒤에서 보필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동안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수혜자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선뜻 나선다는 것에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 원장은 자립심을 길러주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첫 째, 열린 교육이다. 이는 학습봉사자(봉사단 자원봉사자들) 등을 초빙해 학원수강(보습, 특기적성), 독서지도 등과 같은 특강을 듣게 함으로써 도움을 준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과의 교감을 늘리고, 학습효과도 같이 쌓을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둘 째, 하계 수련회, 송년회, 캠프, 체육대회, 가정방문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성 발달을 길러주는 것이다. 셋 째 예체능을 통한 감성발달 교육이다. 이는 아이들이 잘 하는 것 즉, 놀이 및 문화 등을 직접 자체적으로 결성하여 활동성을 높이는 교육이다. 현재 올해 초 새로 결성한  Zigzag밴드가 가장 활약성이 크며,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농구, 태권도, 오카리나, 국악, 뮤지컬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심리검사, 미술치료, 상담치료, 건강검진 등의 건강발달활동과 개별 상담 및 문화탐방, 공연관람을 통한 정서함양지도 개발이 있으며 교통 및 성교육, 약물오남용, 경제 등 사회적인 관심을 통한 자기보호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명륜보육원의 특이한 점은 다른 보육원과는 달리 대학생 아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보통 보육원에서는 아이들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친 후 퇴소 할 수 있게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정작 사회에 나갔을 때 완벽히 적응을 못하여 힘들어 합니다. 따라서 혼자 무엇인가를 일궈내야 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술력이나 대학교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 원장은 최대한 아이들의 진로 생각에 맞춰 전문적인 과정을 익힐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하나가 되는 지도 필요

한 원장은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개별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상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육원에 들어오게 되는 아이들 대부분이 마음에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더욱 신경을 써서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한 원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시설기관인 서울시립아동전문병원 연계를 통하여 장기적인 상담 및 치료를 받게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런 전문기관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며, 이에 대한 시급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 원장은 ‘명륜보육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지역행사를 적극 펼칠 계획이다.
“명륜보육원이 꽤 오랫동안 있었는데도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앞으로 자주 지역과 연계하여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러 질 수 있는 한마당을 열 생각입니다.”
한 원장이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다. 바로 아이들이 어두운 그늘 없이 세상을 밝게 사는 것이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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