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바자회가 열렸다. 알뜰한 가격에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에 두 배로 훈훈한 현장을 다녀왔다.

나눔을 알리다
지난달 15일,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여성중앙과 한국해비타트 주최로 잠원동 늘푸른교회 1층 로비에서 ‘2011년 나눔바자회 2탄’이 12시부터 17시까지 열렸다. 1차 바자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잠실 키자니아에서 펼쳐졌다. 물품기능과 재능기부로 이뤄진 1차 바지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미처 방문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올해 2차 바자회를 개최했다.
‘2011년 나눔바자회 2탄’은 1차 바자회에 비해 규모는 작아졌으나, 1톤 트럭 3대 분량의 물품을 기부 받아 펼쳐졌다. 건축가의 디자인 재능기부로 티셔츠 내 이미지를 디자인한 의류를 포함해 화장품, 신발, 아동도서, 주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했다.
바자회 상황을 살피고 물품 이동을 돕던 관계자는 “1차에 비해 짧은 시간이지만, 300~400여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며 “나눔 마인드를 사회에 알리는 계기 마련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방문객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며 판매에 분주하던 한 판매자는 “이번 바자회에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면서 “선뜻 기부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많아 기쁘다”고 말했다. 덧붙여 “바자회 OPEN 시간이 12시인데, 한 시간 전부터 대기하신 분들이 있어 그 전부터 OPEN 했다”고 전했다.

뜻깊은 바자회 많았으면
물품 구입을 하기 위해선 입구에서 주최측이 마련한 작은 종이금액권으로 현금과 교환해야 했다. 거스름돈의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사용은 현금과 동일했다. 방문객 대부분은 여성층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녹색 에코백에 구입 물품을 담고 다른 물품들을 둘러보러 다녔다.
두 손 가득 녹색 에코백을 든 정(여, 39)씨는 “살림에도 도움이 되고, ‘나눔’이라는 취지에 동참 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이런 행사가 자주 개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코백 속에는 남편을 위해 산 가방과 자녀들을 위한 아동도서가 들어 있었다.
다른 방문객 김(여, 42)씨는 “블로그 후기를 읽고 바자회를 알게됐다”면서 “친구와 함께 신발과 화장품을 살 계획으로 찾았다”며 방문 목적을 전했다.
한편 판매관계자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바자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을 돕고싶다”고 밝혔다. 바자회를 통한 이번 수익금은 한국해비타트 ‘다문화 가정’에 쓰일 예정이다. 아크릴 투명 기부상자에 현금이 쌓여가고, 방문객들 양손 가득 녹색 에코백이 늘어날수록 기부물품들은 다시 빈 공간들을 채웠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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