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빠른 고령화율을 보이고 있는 전라도가 고령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잇따라 장수수당을 신설하고 나섰다. 

순천시는 최근 주민등록상 만100세가 되는 노인에게 백세수당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장수수당 지급 조례개정안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3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순천시는 경로·효친에 대한 사회 분위기를 확산시키기기 위해 백세수당 지급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만 100세가 되는 노인 뿐 아니라 이미 100세가 지난 노인에게도 백세 수당이 지급된다. 현재 순천시내 90세 이상 노인은 520여명, 이 중 100세 이상은 25명이다.

나주시도 지난달 말 만99세 이상 노인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백수(白壽)수당 지급 조례를 제정했다. 나주시는 오는 6월부터 관내에 3년 이상 거주한 99세 이상 노인 13명에게 이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지난해 8월부터 8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3만원의 장수수당과 함께 95세 이상 노인들에게 추가로 2만원 상당의 케이크를 생일에 전달하고 있고 보성군은 지난해 1월부터 90세 이상 노인에게 월 5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광양시와 구례·화순·강진·함평군도 85세 이상 노인에게 월 3만원의 장수수당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 고흥·장흥·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군 등이 8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3만원의 장수수당을 지급하는 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노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서희정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