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

지난 2005년에 개관한 월곡복지관은 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세분화된 프로그램 이용객수(중복포함)가 하루에 1000명 정도. 복지관 3층에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를 운영하고 있어서 서울시 동북권역(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 가족 대상으로 상담, 의료, 교육 등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으로 ‘행복다모아 프로젝트’, 多문화 多함께 부부교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찾아가는 한국문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응호 월곡 복지관 복지팀장은 “도심형 다문화지원 사업으로 부부간 적응력, 가족의 응집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에 시작해서 2011년까지 2차 사업을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다문화가정의 양육, 보육 등 생활안정 쪽으로 포커스를 두고 진행하였으며 25쌍이 참여하여 16가정이 수료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결연후원을 연계하고 위기가정관리를 통해 사회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월곡복지관은 이랜드복지재단 지원으로 ‘위기가정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주거지원이나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가정을 선별하여 지원하고 있다. 위기가정지원사업 대상자 중 한국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여성은 다문화프로그램을 통한 교육 및 취업 지원, 일반적인 위기에 놓인 가정은 복지관에서 결연사업이나 위기가정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은 ‘띠앗’이라는 인형극 동아리를 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띠앗은 형제, 자매의 우애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현재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여덟 명이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상반기에는 전문인형극강사를 초빙해 주 1회 ‘마음이 눈’이라는 작품으로 연습을 진행한다. 올해 8월에는 춘천인형극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지역사회의 어린이집, 방과후교실, 경로당, 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친다. 월곡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스마일 어르신 대학의 ‘위캔봉사단’ 어르신들과 함께 연합해서 공연을 하기도 한다. 최정운 띠앗 담당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이나 사회성향상을 목표로 지도한다. 위문 공연할 때 아이들이 서툴러서 실감나게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어르신들도 귀엽게 봐 주신다”고 말했다.

취업취약계층지원사업 ‘온바로’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POP, 네일아트, 비즈공예, 바리스타 교육 등 다양한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이수한 다문화여성은 복지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울형사회적기업 ‘온바로’에 취업해 일을 하기도 한다. ‘溫(따뜻한 마음) 正(올바른 거래)’이란 뜻의 (주)온바로는 지난 2008년 고령자기업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고령자기업으로 운영해 오다 2010년부터 대상을 확대해 다문화 여성도 포함하여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고령자 일자리가 그동안 단순노무직에 국한되어 있던 것을 탈피하여 노인들이 조금 더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던 중 커피전문점이 유행처럼 번져나가던 시류를 반영해 커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08년 12월에 온바로 커피숍 1호점이 복지관 2층에 생겼고, 2009년 11월에 하월곡동 일반 상점에, 작년 1월에는 성북정보도서관에 오픈했다. 수익금 전액은 일자리 창출에 쓰이고 있으며 일부는 서울시로부터 보조를 받고 있다.

이밖에 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는 취업지원 외에 법률상담·임금체불 등의 전문상담지원, 무료의료지원, 컴퓨터교실·한국요리교실 등의 교육 지원, 난타동아리·한국문화체험활동 등의 문화지원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이란 지역 내의 상점, 기업체, 개인이 자율적으로 기부(서비스, 물품)에 참여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고, 도움 받은 이웃은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여 ‘나눔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월곡 복지관은 지난 2008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여 현재 150개 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 2010년 월곡두산위브아파트 상가는 성북구 최초 서울디딤돌 아름다운이웃 ‘나눔의 거리’로 선포되었다. 제2 나눔의 거리는 성북구청 주최 생명의 전화 복지관, 월곡 복지관이 주관하여 작년 11월 23일 동덕여대 앞, 월곡1동과 월곡2동에 걸쳐 50개 업체와 협약을 맺었다. 전명우 월곡 복지관 관장은 “이웃주민이 가진 것을 통해 직접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디딤돌 서포터즈와 사회복지사들은 지역을 다니면서 사업 설명을 하고 교육을 하면서 업체를 개발하고 있다.

나눔이란 꼭 내가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지속적인 실천이 단발성의 기부보다 대상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월곡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주민의 참여를 돕고, 그 같은 실천을 격려하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지난 연말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카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기며 새해다짐을 했다. ‘2012년에도 지역을 섬기고, 나눔을 키우고, 희망을 심는 복지관이 되겠습니다’                   

글/박선미 기자, 사진/월곡종합사회복지관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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