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Ⅲ _ 이종석 낙원공원 묘원 이사장

 

파주시 야동동의 양지바른 곳에 위치한 낙원공원 묘원. 야트막한 산자락에 수목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추모하러 온 가족들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다. 서울에서 근거리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오전 아홉시부터 다섯 시까지 휴일 없이 낙원공원 묘원은 열려 있다.

이종석(34) 이사장은 “편안히 고인이 쉴 수 있는 곳이란 의미에서 ‘낙원’으로 지었다”고 말했다. 신생묘원이 아니어서 대부분 매장 묘이지만, 요즘에는 화장을 많이 함에 따라 ‘가족납골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새로운 장묘문화로 자리 잡은 가족납골묘. 낙원공원에서는 기존에 분양된 넓은 평수의 개인묘지를 가족묘역화 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기족의 가족묘도 납골묘화 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납골묘는 현재의 봉분이 있던 자리에 설치하기 때문에 별도의 대지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장례비용도 줄일 수 있다. 몇 대를 함께 모실 수 있어서 떨어진 가족들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낙원공원묘원에서는 가족 납골묘 설치를 지원하고, 여러 유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하고자 공원묘원 내에 납골묘석 상설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후손도 한 대 걸러 차이나면 제사 지내기 어렵고, 조상을 찾으러 오지 않습니다. 제사는 자기 마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마다 풀 깎고, 묘원을 관리하는 데만 해도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 그는 “묘원의 활용가치가 ‘묘지’ 밖에 없는데 한 해에 수천만 원의 종합토지세가 발생한다. 땅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고인이기에 사용자의 후손들에게 부담이 돌아가야 하는 등 국가적 낭비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낙원공원 묘원 운영 외에도 파주의 청년단체 ‘파주 JC’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파주 JC에서 활동하는 인원은 60여 명 정도. 대부분 30대 젊은 층으로 파주시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불우이웃, 독거노인들에게 쌀 등의 물품을 지원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
이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활발히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고향이 경북 구미인 이 이사장의 아버지는 한 때 구미에서 매년 어르신들에게 경로잔치를 열어주었고, 파주로 온 뒤에도 고향 사람들을 모아 경로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각종 단체에 가입하여 나눔을 실천했던 아버지에 대한 영향을 받아 이 이사장도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생각했다.
“제가 젊지만, 파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파주의 독거노인 분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글·사진/박선미 기자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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