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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나누는 노래로 이웃들과 행복 나눠요7080세대 프로 가수팀
통기타 음악 하나로 옛 추억 살려
문혜원 기자 | 승인 2012.08.06 10:15

가까운 이웃들을 찾아가 오로지 통기타만으로 흘러간 옛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추억의 향수 선물을 선사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 팀이 그 주인공들. 친근한 이웃 속 아저씨, 아줌마들이 모여 전국 투어 공연을 하면서 장르구분 없이 다양한 7080노래를 선사해 즐거움을 주는 그들을 만나봤다.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진 공연단
지난달 7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풍물시장. 오후 4시에 있을 공연을 대비하여 2시부터 모인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 팀은 한데 모여서 무대 연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마이크부터 라디오, 영상비디오 촬영까지 세트 준비 지휘에 열연중인 팀 리더 김철민(본명 : 김정욱·53) 씨는 7080 팀의 중요한 역할인 스케줄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원래 그는 ‘드림기획’기획사를 직접 운영했던 사업가이자 가수 출신이기도 하다.
“기획사를 하면서 지역 내 공연에 관련된 사항을 직접 관리하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7080 통기타 팀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활동했던 친구들의 실력에 감탄하게 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들을 돕고 싶었죠.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레 가담하게 되었습니다.”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는 2005년부터 소규모 멤버들이 먼저 활동하다 김 씨의 눈에 띄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2009년 1월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정식 명칭 아래 설립하여 새로이 오디션 선발로 멤버를 뽑아 현재 10명의 멤버들이 멋진 추억의 공연을 선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김 씨는 이 전에 전국 복지예술진흥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봉사 공연 팀을 직접 섭외하고 찾는 일을 맡았던 지난 일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사 일을 시작했으나 행복나누기 7080팀을 만난 뒤로 완전히 이 팀에 빠져들어 매진하게 되었다.
김 씨 이외에도 팀 멤버들은 모두 우연한 계기로 자연스럽게 팀의 일원이 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팀에 들어온 지 1년째 된 이종석(60) 씨는 올림픽공원에서 우연히 콘서트 하는 것을 보고 반해 직접 기타도 배우고 노래도 함께 하고 싶어서 동참하게 되었다.
“그동안 함께 기타 배우고 노래 연습한 결과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지금은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서툴렀는데, 지금은 무대에 오르는 것이 제일 행복할 정도로 너무 좋습니다.”
또 다른 멤버 남상인(49) 씨는 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여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그만두고,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이 길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동안 후진양성 및 음악 전반적인 모든 것을 두루 경험하고 지금은 기타 및 공연을 함께하는 팀 일원이 되었습니다.”
장기진(48) 멤버는 팀에 들어온 지 1년이 되었지만 훨씬 전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했고 우연한 기회에 7080 통기타 팀을 만나게 되어 함께 가담한 케이스다.
현재는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에서 김 씨와 함께 함께 “철민&훈아” 라는 예명으로 듀엣 가수로 활동 중 이기도 하며 보컬을 맡고 있다.
또 김소영(52) 멤버는 기타를 접하고 배우며 시작한지는 5년이 된 베테랑급 기타실력을 뽐내는 실력파다. 그는 함께 공연하면서 매일 무대에 오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했다.
“7080 팀과 공연을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하기에 최선을 다하여 좀 더 많은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언옥(54) 멤버는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 팀을 함께 만든 장본인이자, 지금은 행복나누기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하고 있는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다.
“안양에서 서울까지 연습 및 4년 동안 매 공연마다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여기서 저는 억척 우먼파워로 통합니다.”
팀의 막내인 김종아(44) 씨는 팀에 함께 한 지 3년 된 오래된 멤버이다. 그는 낮에는 열심히 직장에서 일하고 휴일에는 함께 봉사도 하면서 공연에 열성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
정효원(54) 멤버는 다른 멤버와 달리 조금 다른 사연으로 들어온 특이한 케이스를 갖고 있다. 아들이 유투브로 노래 부르는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취미활동을 시키고자 우연히 7080 통기타 카페를 알게 돼 가입, 직접 공연 때 찾아가 아들 먼저 투입해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면서 그만 7080 통기타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아들 때문에 같이 공연에 따라다니다가 제가 그만 마음이 쏠리고 말았던 거죠. 그래서 직접 기타도 배우기 시작했고, 노래도 배우게 되면서 욕심이 생겨 한 팀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정 씨의 아들은 이미 유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을 정도로 유투브 동영상에서 유명인사다. 최근에는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고.
아들도 노래를 잘 부르지만 정 씨도 만만치 않다. 정 씨는 “함께 공연하면서 정말 마음이 즐거워졌어요. 우리 나이 때에는 갱년기 우울증도 생기기 마련인데, 봉사공연을 하기 시작하면서 우울증 해소도 됐고, 보람을 갖게 되었어요.”
이윽고 시계 바늘이 오후 4시를 가리키자, 점점 많은 관객들이 자리석을 채운 가운데 MC 진행을 맡은 김철민 씨가 마이크를 잡고 먼저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곤 곧 뜨거운 박수와 힘찬 함성소리가 이어지자 공연장의 열기를 북돋기 시작하며 공연이 시작됐다.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도중에 관객들은 너도 나도 다양한 신청곡들을 연주해달라며 소리쳤고, 행복나누기 7080 팀들은 힘든 내색 없이 모든 곡들을 연주해주며 어르신들의 기쁨이 두 배로 더하기 위해 맛깔스런 노래 실력을 뽐냈다.
한쪽에서 흥에 겨워 춤사위를 펼치는 어른들, 공연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표정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향수로 젖어드는 추억의 공연 펼쳐
팀이 정식으로 이루어지게 되면서 서울 광장동 소재에 연습실도 만들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모여 2~3시간 씩 연습을 하고 있다.
“7080세대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되살리고 일상생활에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공연할 때마다 무대복도 교복 등 독특한 복장을 하기도 합니다. 관객들에게 옛 추억을 되살리고자 다른 악기 필요 없이 통기타로 연주합니다.”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 팀은 특히 공연할 때 관객들을 봐가면서 7080가요 및 트로트,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함께 하며 단방향보다는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기도 하며 관객들의 신청곡을 직접 받아서 야외 카페 같은 분위기연출, 공연시간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 토크쇼 형식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MC와 보컬 등을 모두 소화해 내는 김철민 씨가 그 역할을 맡고 나머지 팀 멤버들은 통기타를 들고 무대에서 신나는 연주와 더불어 올드 팝송 등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고 노래 부른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공연은 작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문화재단주관으로 하는 문화공연에 추천받아 열린 예술극장을 시작했다.
이는 정기공연으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일상 속 열린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문화도시 서울을 활짝 열어가는 재능 나눔 프로젝트이다. 매주 토요일 마다 오후 4시부터 5시 10분까지 공연하며, 오는 11월초까지 진행한다.
이밖에도 올림픽공연은 4월 27일 오픈하여 오는 10월 말까지 매달 첫째, 셋째 금요일 저녁 7~9시까지 진행하며, 경기도 찾아가는 문화 활동인 축제에 초청되어 안산시 노재봉 공원에서 8월 18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구리시에서 하는 가장 큰 축제로 손꼽히는 코스모스 축제와 유채꽃 축제에 경기도 150개 팀 중 전국 투어 공연 관련해 선정되어 무대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우리가 무대를 올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관객들이 굉장한 반응을 보여줍니다. 다른 팀들의 공연을 볼 때랑은 달랐어요. 지루해 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며 몸을 들고 일어서며 박수치는 등 무척 좋아해 줍니다.”
이렇듯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 팀은 많은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4년 연속 최우수 공연단으로 선정되기도 해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행복나누기는 계속 된다
전국 투어 공연 외에도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 팀은 요양기관 및 노인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어르신을 위한 봉사 공연도 빠지지 않고 다닌다. 이렇게 7080팀이 공연하는 것은 1년 동안 약 100회 정도.
김철민 씨는 “전국 각지 공연하면서 남다른 책임감이 생겼어요. 오히려 저희들을 생각해주고 먼저 걱정해주는 어르신들과 팬들이 있기에 힘이 납니다. 앞으로 계속 체력이 다 하는 날까지 공연을 펼칠 생각입니다.”
앞으로 행복나누기 7080 통기타는 그동안 무료로 봉사 공연을 펼쳤기에 다른 행복나누기 공연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김 씨는 “솔직히 저희 멤버들의 소정의 금액으로 팀을 운영하고 공연을 펼쳐와서 사실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에 비영리 법인 기획사 팀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행복나누기로 정했어요. 여기서는 B-BOY 팀, 댄스 팀 등 밖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또 다른 열정적인 무대를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 우연한 계기로 만나 한 마음 한 뜻으로 공연하는 행복나누기 7080통기타 팀.
그들은 공연을 하면서 오히려 이웃들의 사랑에 행복한 시간을 선물 받았다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 줄 것을 약속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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