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 현장 및 학계 등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치료교육과 치료서비스에 대하여 문제점과 그에 대한 개선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은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와 함께 14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현행 학교 "치료교육과 치료서비스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행 치료교육 및 치료서비스에 대한 장애아동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공동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 치료교육은 특수교육진흥법 제18조 및 제19조, 그리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0조에 따라, 치료교육 담당 교사에 의해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심리치료, 보행훈련, 청능훈련, 일상생활적응훈련' 등이 치료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들에게 제공되어 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학교 치료교육은 공급 부족, 전문성 부족, 특수교육 및 치료서비스와의 중복 가능성 문제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문제시되어 왔다.

이에 국회연구단체 '장애아이 WeCan'(회장 나경원)과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현행 학교 치료교육의 개선 방안을 찾고자 전국의 장애아동 학부모를 대상(14개 시도지역, 897명)으로 현행 학교 치료교육에 대한 만족도 및 그 개선 방안에 관한 설문조사를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지난 2개월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맡은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공동대표는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현재의 학교 치료교육에 대해 62.0%가 보통 이하로 답변,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있으며 치료교육이 아닌 보다 전문적인 치료서비스를 원하고 있었다"며 "현재의 학교 치료교육이 수요자의 다양한 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치료교육이라는 불충분한 개념으로 수요자로부터 외면당하지 말고 수요자의 요구에 직접 부응할 수 있는 치료서비스라는 명확한 개념으로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현행 치료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및 언어병리학협동과정 김영태 교수는 "현재 장애아동이 양질의 치료교육을 받는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치료교육을 받아야 할 장애학생 대 치료교사의 비율이 너무 큰 것과 개별 아동에게 필요한 전문화 된 치료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라며 "치료교육은 특수교육의 전반적인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므로 학생의 특성에 맞춰 줄 수 있는 융통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 치료교육의 개선 방안에 대해 △치료교육교원의 세부영역 전문성 △특수교육 관련서비스 교원선발에 대한 유연성 보장 △치료교육 담당요원 배치는 치료교육대상자 수에 맞게 △치료교육 교원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는 법제화 △특수교육과 중복되는 치료교육 '수업'이 되지 않도록 △치료교육은 관련 전문인들 간에 협력해 실행하는 통합치료모델 지향 △전문성이 있는 관련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한국재활복지대학 김주영 교수는 현재 치료교육의 문제는 학령기에 있는 장애인 개개인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체적, 정신적 발달을 도모하는 최상의 방안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 부모, 치료교육 종사자들 비롯한 장애인교육 관계자 모두는 이런 관점에서 100년을 내다보는 고민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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