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휴머니즘 실천이 곧 희망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는 자선재단이 있다. 바로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이 그 주인공. 나눔의 문화가 척박한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사랑 나눔 봉사사업을 펼치며 자선활동에 대한 명확한 소신을 세상에 밝히고 있는 그들만의 활동을 소개한다.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재단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은 2008년 3월 설립을 시작으로 4월 정식 보건복지부 법인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약 4년에 걸쳐 국내 및 해외 등 자선봉사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은퇴하고 교회에서의 봉사활동을 뛰어넘어 보다 전문적으로 사랑과 행복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용기 이사장은 “50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사랑과 행복을 전해야한다는 마음은 변함없었다”며 “교회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사업을 펼쳤고, 은퇴를 하게 되면 이 일에만 전념하겠다는 마음으로 재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재단은 조용기 이사장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새터민,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에게 정서적, 경제적, 의료적 지원 등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연세의료원, 주거복지재단, 사랑의 달팽이 등의 전문기관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보다 전문적인 복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영산조용기자선재단은 그동안 의료비지원, 주택임차보증금지원, 중증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방면의 사업, 다문화가정 지원, 월동용품(김치,쌀,연탄)지원, “Clean & Safe”(지역아동센터 시설 기능보강 사업, 133개소), 위탁아동심리치료 등 현재까지 사랑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펼쳐 나갔다.
조희준 사무국장은 “이사장님은 아침에 넥타이를 매는 때부터 시작해 항상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걱정 한다”며 “언제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웃들의 삶을 안타까워하여 그들을 어떻게 도울 지를 매일 같이 고민 한다”고 고백했다.

희망적 삶을 현실로
재단에서는 소외된 계층을 위해 직접 보고 듣고 그들이 꼭 필요한 부분을 맞출 수 있는 맞춤형복지서비스를 3년간 전국 약 2만여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제공해왔다.
특히 최저생계비의 50% 이상의 비용이 매달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월세’로 인해 내일이 없이 오늘에 급급하게 살아가는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에 착안, 주택임차보증금 사업을 시작했다. 영구임대아파트 또는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가정은 자기부담금(보증금의 5%, 약350만원)조차 없어 ‘주거지 불안’ 문제를 안고 있다.
 재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는 서울, 인천, 대전 등 쪽방촌으로 그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늘의 별따기와 같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영구임대아파트(또는 매임임대주택)에 당첨되어도 자기 부담금(보증금의 5%)이 없어 탈락 위기에 처해있는 가정에게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재단은 이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국토해양부 산하에 있는 주거복지재단과 협력하여 200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 39가정에 주거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
장애인을 위한 복지도 설립초기부터 현재까지 직접 만남을 통해 보고 들으며 그 고충을 연구하여 매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이사지원, 삶과 소통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동휠체어 수리를 위해 ‘영산보장구수리센터’ 설립하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중증장애인 전동휠체어 지원 사업은 전동휠체어 및 스쿠터를 이용하는 저소득 장애인이면 전동휠체어를 정기적으로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애인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긴급 상황에서 수리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에게는 긴급수리차량을 보내 이동에 제약이 없도록 지원한다.
조희준 사무국장은 “중증장애인에게 전동휠체어는 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몸이 아플 때 병원 가서 치료를 받아야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전동휠체어 또한 병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해 사회 참여를 가능하게 해주고, 전동휠체어 유지비의 부담을 줄여주어 중증장애인의 가계에 좀 더 유리한 삶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이사비용 마련이 어려워 정서적·환경적인 상황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주거를 옮기지 못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1, 2급)가정을 대상으로 개인의 장애와 환경에 맞게 이사할 곳을 알선해주고 이사에 관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사 지원사업은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마땅한 주택을 마련해주어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기여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이는 편안하고 안전한 삶이 보장됨으로써 중증장애인의 사회 안정과 여러 가지 부수적인 문제해결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랑·행복·나눔 빨래방사업
지난 2010년에 문을 연 중증장애인을 위한 무료빨래방 사업은 중증장애인 가정의 청결 및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자원봉사자들과 장애인 가정의 1:1 연결 사업 지속화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희준 사무국장은 “조용기 이사장님께서는 항상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교회에서 사역하던 동안에도 꾸준히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했다. 장애인의 불편한 일상을 내몸과 같이 걱정하고 이끼던 이사장님은 그에 대한 관심과 실천으로 무료빨래방을 비롯해 실질적인 편의도 도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 세대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청결 및 주거환경, 개인 위생에 도움을 주고 있고 사용하는 가구수와 이용실적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사랑·행복·나눔 빨래방 사업은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공고히 하고 자원봉사자와 장애인의 욕구가 충족하는 모델이 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함께 하자는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의 장애인과 봉사자와의 지속적인 관계형성으로 더불어 사는 삶에 기여하고 빨래만이 아닌 정서적으로도 ‘희망’과 ‘긍정’을 주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희망의 등불’사업
재단은 연세의료원과 함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구순구개열·안면기형·각막이식 환자들에게 수술 및 자활 지원(희망의 등불), 노인들에게 청력검사 및 보청기를, 청각장애아동에게 인공와우수술 및 언어치료(희망의 소리찾기)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저소득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와 더불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희망의 등불사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겪을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줄여주어 건강한 성장과정의 단계를 밟게 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질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성인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 대인관계 및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있다. 이 중 21년간 차별과 편견으로 어려움을 겪다 군입대를 위한 신체검사에서 구순구개열이란 병명을 알게 된 박민호 군(21·가명)에게 ‘희망의 등불’을 전해준 사연이 뉴스에 소개되기도 해 화제가 되었다. 남들과 다른 외모와 어눌한 발음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차별과 따돌림에 시달려 온 박 군은 집안이 가난해 대학의 꿈도 포기한 상태였으며, 번번이 일자리 면접에서 떨어지기도 해 절망감을 갖고 있다가 이 사업의 도움으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올해 박 군을 포함해 7명이 혜택을 받았다.

계절별 진행하는 따스한 나눔 
이밖에도 재단에서는 계절별 사업으로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복지서비스를 만들었다. 봄에는 생활의 어려움으로 결혼을 올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커플 또는 장애인 커플을 대상으로 결혼식(사랑·행복·나눔 결혼식)을, 여름에는 장애인들이 해변에서 여름바다를 만끽할 수 있도록 장애인무료해변캠프를, 가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오감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단풍축제를, 겨울에는 소외계층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연탄보일러 교체 및 연탄지원을 펼치고 있다. 

재단 사업의 포인트
영산조용기자선재단 사업은 크게 2가지를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다.
첫째는 재단의 목적을 대변하는 사업을 진정성 있게 꾸준히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재단 초기부터 시작했던 중증장애인 이사지원이다. 서울시에서도 2년 전 그만 둔 사업이기도 하는데, 이를 재단이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입소문이 퍼져 이사지원을 받기 위한 경쟁률이 7:1에 달할 정도다.
둘째는 대상자에게 철저히 눈높이를 맞춘 대상자 중심의 사업이다. 재단은 작은 물품을 후원하더라도 ‘이런 것이 필요할 거야’가 아닌 시간과 물질이 더 소요되더라도 현장을 방문해서 직접 보고 듣고 지원하는 일을 4년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조희준 사무국장은 “사업의 전통을 만들고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상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더 섬세하게 조사하여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시켜가는 것이 더 큰 전통과 유산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2009년 재단은 정부에서도조차 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거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위탁’이란 단어가 생소했을 시기에 중앙가정위탁센터와 함께 연계, 위탁아동이 위탁부모에게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위탁아동과 부모 모두에게 지속적인 심리치료를 활발히 진행했다.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위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등의 좋은 결과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결국 재단은 보건복지부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중앙가정위탁센터는 정부로부터 매년 예산을 지원받게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조희준 사무국장은 “이를 계기로 정부와 민간사업의 ‘브릿지’ 역할을 했고 어둠에 빛을 드리우는 사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또 다른 ‘브릿지’ 역할을 찾고 있고 굶주리고 헐벗은 이웃에게 먹이고 입힐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업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희망적 휴머니즘 봉사사업을 이어나갈 것을 밝혔다.

                                        사진·자료/영산조용기자선재단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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