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일대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의 경우 집 앞에서 이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3월 중순부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찾아가는 이미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이미용차량을 이용한 이번 서비스는 은평구 일대 노인들이 내 집 앞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된 것.

은평구는 현재 65세 노인인구가 3만7760명에 이르며 이중 국민기초생활수급노인은 2167명, 이중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약 800명에 달한다.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이미용차량.

복지관 측은 "은평구는 서울시에서 8번째로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특성에 맞는 복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고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찾아가는 이동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노인의 신체위생 청결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해 관내 이미용실을 설치해 운영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복지관 이용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노인의 경우 파마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높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에는 일반 커트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월평균 약 60명의 노인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 이동이미용차량에는 냉난방기를 비롯해 2대의 삼푸대와 컷트 및 파마대가 비치돼 있다. 또한 차량의 절반이 자동으로 오픈 돼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노인성질환자의 증가에 따라 찾아가는 서비스를 노인복지 포괄적 시스템으로 구축해 새로운 노인복지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복지관이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정 기자 hans@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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