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와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오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으로 인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만나며 더불어 살아가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유머웃음강사 박재준(31) 씨를 만났다. 웃음치료사가 아닌 ‘유머웃음트레이너’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박재준 강사. 그의 행복바이러스 실행이야기를 들어보자.

진정한 웃음 발견하기
“웃음이란, 말 그대로 숨 운동이에요 웃음을 그냥 소리나는데로 말해보세요. ‘우숨’이 됩니다. 많이 웃을수록 숨 운동도 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며, 더불어 건강도 좋아지고, 그러면서 마음도 밝아지죠. 그렇게 웃음은 우리 몸과 일상생활 모두에서 중요한 존재인 것이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웃음강의를 펼치고 있는 박 강사는 행복한 바이러스를 온 세상에 전하는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대학교 4학년 시절 취업이냐, 진학이냐에 대해 진지한 고민에 빠지다 우연히 ‘유머와 웃음치료학’에 관련된 웃음의 치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대학졸업 후,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에 2008년 8월말에 입학하여 ‘유머와 웃음치료학’ 석사과정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우연히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트레이너들의 모습을 보고 웃음치료사가 아닌 웃음트레이너가 더 적합하다는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라 그 때부터 그는 최초로 ‘유머웃음트레이너’로 이름을 명시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웃음치료사의 직업은 2003년~2008년(약 5년 정도) 가장 붐이 일어나던 때였다. 당시 IMF를 겪은 우리나라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IMF때 받은 상처 때문인지 이를 극복해가는 국민들의 민심은 급격이 우울해지고 지쳐갔다.
“사회분위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들이 웃음을 잃어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 ‘웃음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웃게 해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박 강사는 늘 진정한 웃음, 행복한 웃음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한 연구에 몰입했다. 그는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찾아가는 유머웃음 트레이너가 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유머웃음스타강사로의 발돋움
박 강사의 강의는 특별한 데가 있다. 강의를 할 때에 그냥 말로만 떠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연기를 하는 듯한 재미있는 몸짓을 취하고 유머 퍼포먼스 같은 것을 준비해 자신의 강의를 듣는 대상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또한, ‘기차에서 사는 남자’이라는 닉네임이 붙여진 만큼 그가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서울부터 시작해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바로 달려가 강의를 펼친다.
그가 이렇게 유머웃음스타강사로 발돋움하기까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실업계고교를 다니면서 막연하게 전자업종으로 취업을 한 후 뒤늦게 공부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야간대학을 가기 위해 수능공부와 자격증공부를 시작했고, 마침내 대학(2년제)에 입학할 수 있었죠. 주경야독이라 할까?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학을 하면서 정말 나의 꿈이 무엇인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짧은 과거를 되돌아보니 웃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 강사에게는 사실 과거 마음이 아팠던 경험이 있었다. 군대시절 자신의 셋째 누나가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떠났고, 2년 뒤 외할머니, 또 2년 뒤 이모가... 그렇게 그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본 것이다. 이로 인해 그 의 부모님은 우울증으로 인해 웃음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 때부터 사람의 소중함과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더 깨닫게 되었다고. 이후 그는 웃음이 가득한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걸 꿈꾸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유머스타K 대표이자 한국웃음임상치료센터 웃음전임강사, 한국인재교육개발원 웃음전임강사,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전문위원, 한국유머코칭센터 유머전임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1년 12월에 유머강사 최초로 ‘사랑하다 이별하다 살아가다’의 시집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감각적 언어로 박 강사만의 사랑, 이별, 인생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시집 ‘사랑하다 이별하다 살아가다’는 그가 직접 작성한 시 100편이 담겨져 있다.
“일반적인 연인에 관한 사랑이 아닌 인생에서 누구나 겪는 사랑의 서툰 몸짓, 사랑이라는 마음의 움직임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이별과 그리움, 미련도 담아내 사람들이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습니다.”
유머강사답게 그는 시집에서도 깊은 인생의 의미를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는 아직 젊은 나이이지만 빼어난 강의로 유머와 교육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전국웃음강사협회에서 명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지우는 마법의 치유사
“유머에서 웃음으로 그리고 눈물로 승화할 때 우리는 비로소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 한국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풀 때가 없어서 그 것을 자꾸 우리 몸속에 저장을 시켜 놓습니다. 그러다보면 부정적이고 안 좋은 시선으로 세상을 살게 됩니다. 저는 웃음이 바로 스트레스를 회복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의 힐링(치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강사는 여러 기관, 기업, 학교 등에서 세대와는 상관없이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대상자들의 나이의 세대와 맞게 다양한 강의기법으로 진행을 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펼치고 있다. 강의 주제로는 ‘웃으면 스트레스는 해결된다.’, ‘행복한 삶을 위해 웃고 즐겨라’, ‘웃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폼 나게 살려면 시를 사랑하라’, ‘웃음으로 꿈을 찾아라’, ‘성공한 조직의 3GO법칙’, ‘레크리에이션 놀이기법’ 등이다. 그는 예전에 강의를 진행하다가 특별한 수강생을 만난 뒤 자신의 직업에 대해 더욱 뚜렷한 확신과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3년 전, 인천에 있는 한 기관에서 1년 6개월 동안 강의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만났던 한 분이 기억나네요. 그 분은 다른 수강생들과는 달리 우울증이 심한 케이스여서, 회사도 그만두시고, 정신과 병원 진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자, 제게 상담을 했었습니다. 그 분은 상담 후,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제 강의를 진지하게 경청해주시고,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죠. 어느 순간 본인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고, 우울증세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저에게 기쁘게 말하며 감사하다고 말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박 강사는 웃음이 정말 사람들의 마음을 힐링해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다고 한다.

웃음으로 인해 더불어 사는 세상 꿈꾸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머감각과 유머대처가 학교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던 그는 현재 전국의 다양한 기관 및 기업에서의 강의 외에도 학교와 청소년 단체 등에서 유머웃음분야와 동기부여 등 비전에 대한 강의도 실시하고 있다.
웃음이 곧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원천이라고 확실히 믿음이 생긴 그는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청소년 정책을 다루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그래서 현재 교육학 박사과정에서 세부전공으로 청소년지도학으로 결정하여 향후 학위를 받은 뒤 대학교수나 그에 관련한 리더가 되어 중·고·대학교 교과과정에 ‘웃음치유’과목이 필수교양과목이라도 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과거 초등학교 1학년 시절에 ‘즐거운 생활’이라는 과목이 있었던 것처럼 ‘웃음치유’과목이 청소년 교과과정에 당당히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제가 사회에서 많은 강의를 다녀보았지만, 웃음이 제일 필요로 하는 곳이 바로 학교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 대학생들은 개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교육과 스팩, 취업에 억압받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립니다. 또는 불안한 부모님의 가정생활로 인해 힘겨워 하기도 하구요. 그것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성장해 가면 성인이 되어서도 힘든 과정이 반복되고 본인들의 삶에서도 심한 고충을 겪게 됩니다.”
박 강사는 앞으로 진정한 웃음의 나눔을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서로 행복한 마음을 나눠가길 바란다며 웃음과 행복이 있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이룩해 보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유머는 행동하는 삶이고, 향기로운 사랑입니다. 또한 시는 아름다운 삶이고, 잔잔히 되돌아보는 행복입니다”라며 유머와 웃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강조했다.
아름다운 웃음이 가득한 세상을 만드는 유머웃음트레이너 박재준 강사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해 본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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