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 통합의 특별한 문화축제

청년들을 대표하는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 20~30대 젊은 층 세대와 함께 그들이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을 쇼(show)로 표현하고 축제에 모인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열어 화제다. 청년들만의 활기 있고 개성 있는 소통으로 사회적 관심을 끄는 현장의 청년 대 퍼포먼스에 참여해 그들의 바라는 지도사 상을 들어봤다.

청년들과 국민들이 나누는 소통의 자리
청년들의 대 축제가 서울 한복판을 뒤덮었다. 10월 31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12 청년문화축제-청소년들이 바라는 지도자쇼(청바지쇼)’가 바로 그것.
이번 행사는 투쟁이 아닌 국민들의 화합을 이루는 특별한 쇼였다. 주최자인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의 20~30대 청년 1000여명을 비롯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청년유권자연맹이 준비한 다양한 부스들을 살피고, 전시회(인권사진 전시회 및 청년문화단체 초청 부스전) 등을 관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가졌다.
무대 뒤편에 마련된 포토부스에서는 지나가던 시민 및 외국인, 학생들이 대선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피켓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2030 추억의 놀이문화 체험전’이 열려 청년들이 참여해 제기차기, 딱치치기, OX퀴즈 맞추기 등을 하며 화기애애하고 명랑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른 한편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청년이 지나가던 시민에게 축제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하는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김미진 실장은 “대선을 앞두고 모두 캐스팅 보터(Casting Voter)로 떠오른 5%, 바로 청년세대를 잡아야 한다는 목적아래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하게 되었다”며 “이번 쇼는 대선 후보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과 공감대를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딱딱한 토론회보다 청년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생각한 끝에 패션 및 음악을 통합해 문화축제향연으로서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취지를 함께 살리는 역할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은 10월 17일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캠프를 공식 방문하여 회원들이 직접 구입한 청바지와 초청장을 전달하여 이날 행사에 참여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대선후보와 함께 하는 축제
청년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과 ‘디제잉’라는 문화 아이템을 모티브로 삼아 패션쇼와 클럽파티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이날 축제는 청년이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오후 4시 30분이 되자 무대 중앙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무대에서는 그동안 청년들이 준비한 ‘네 꿈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대학생·직장인 상대로 공연을 진행했으며, 청년세대 스마트폰 인터뷰 영상 공모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후 축제의 메인인 6시 30분부터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지도자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에 서 있는 광장을 중심으로 이전 시간 때 보다 더 많은 시민과 청년들이 모여들어 그야말로 한바탕 잔치마냥 축제의 장으로 함께 빠져들었다.
이윽고 박근혜 후보가 후드티와 청바지, 빨간색 운동화 차림으로 참석해 무대 위에 오르자, 주요 프로그램으로인 ‘청년이 바라는 지도자 쇼’ 런웨이가 펼쳐졌다. 런웨이를 펼친 참가자들은 ‘싸움이 아니라 토론을 잘하는 대통령의 품격’, ‘정책은 냉철하게, 대화는 가슴으로’ 등 청년들이 바라는 지도자상을 쓴 피켓을 들고 무대를 걷는 ‘청바지 패션쇼’를 통해 대선 후보들에게 청년 유권자들의 바람을 전달하고, 정책제안서와 박 후보가 그려진 캐리커쳐를 전달 하는 등 손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직접 후드 티셔츠 위해 ‘등록금’ ‘일자리’라고 적기도 했으며, 인사말에서 “청년 여러분들의 가장 힘든 문제인 등록금과 일자리라는 두 단어를 제 후드 티셔츠에 썼다”며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반드시 해결해 나가겠다.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 후보는 “청년 여러분이 가진 창의와 열정이 꽃피는 것이 바로 우리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며 청년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전문을 보내 청년들을 격려했다. 두 후보 측에서는 박홍근 청년위원장과 금태섭 상황실장이 각각 대신 참석했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참여해 싸이의 ‘말춤’을 추는 등 청년들과 세대를 뛰어넘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청년들이 바라는 지도자상
이번 행사에 서포터즈 일에 참여하게 된 김영(21) 학생은 그동안 정치에 관심 있어 하던 차에 청년들의 대선 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를 위한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 일에 나섰다.
김 학생이 맡은 서포터즈는 대선후보가 무대에 오를 때 후보 옆에서 런웨이 모델을 하며 정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홍보를 하는 역할이다. 또는 지나가는 시민을 붙잡으며 “대선에 참여합시다. 포토 찍고 가세요”라고 말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 학생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많은 청년들이 정치적인 관심을 가지어 우리가 바라는 지도자를 성심성의껏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 바라는 지도자는 취업자체가 꿈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인권, 적성을 중시하는 교육문제와 취업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에서 지난 3월부터 인턴을 맡으며 청년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최미지(25) 씨는 청바지패션 서포터즈 등 축제 있기 두 달 전부터 활동에 참여하였다. 최 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될 기대를 안고 있다”며 “청년들이 중점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관심가지면 반드시 미래는 달라질 것으로 생각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 유승무(25) 씨도 청년인권 문제 등에 관심을 가져 청년유권자연맹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 씨는 “법학과를 졸업해 앞으로 검사가 되기 위해서 사회적인 문제를 현실에서 직접 보고 깨닫고 싶어 보다 적극적으로 청년들의 대선 참여에 앞장서고 싶었다”며 “과감하게 옳고 그름을 가려 국민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좋은 지도가 나타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바지 쇼는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로 여겨졌던 청년층의 관심과 참여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연맹이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개최한 시도지부(서울, 인천, 광주, 대전, 대구, 부산, 경남, 강원) 순회 공청회를 통해 다듬어 온 ‘2040청년정책제안서’(10개 분야 50개 정책)도 여야 후보에게 전달, 각계로부터 유권자 운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청바지 쇼에 대해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명 대표는 “청바지는 언제나 청춘의 상징”이라며 “참여한 박 후보를 비롯해 다른 대선후보들이 청년세대들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라 불리는 우리 청년들의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해결해 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청년유권자연맹은 이러한 축제를 계기로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구성해 청년들이 직접 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여나가고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표현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도움/한국청년유권자연맹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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