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복지사91 _ 한보라 중앙자활재단 홍보담당 사회복지사

자신이 가야할 길을 뚜렷하게 정한 사람은 지금 내 앞에 놓인 어려움에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에게 돈은 커다란 가치가 되지 못하며 생각과 의미에 무게를 더 싣는다. 한보라 재단법인 중앙자활센터 홍보담당 사회복지사는 사람 사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나의 손을 빌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내 작은 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그의 사회복지 이야기를 듣는다. 

한 사회복지사는 ‘지원’에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학 외에 행정학을 복수 전공했다. 실습을 하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대상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보다 큰 범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길 원했다.
대학 졸업 후 2006년 학교사회복지사협회에서 사회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학교사회복지사연구회를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공부했고, 다음카페 <학교복지를꿈꾸는사람들> 초기 운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회계, 인사, 정책개선, 행정, 홍보 등 다양한 영역의 일을 경험했다.

‘가치와 사람’ 중심에 둔 사회복지
졸업 후 자신과 다른 길을 가는 지인들을 보면서 현실을 직감했지만, 상황과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한 사회복지사는 ‘하고자 하는 일이 있으니 참고 해 나가보자’는 의지를 마음속에 새겼다.
“돈은 적당히 불편함 없을 정도만 있으면 돼요. 한 번 사는 인생, 사회에 보탬이 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자는 생각이 있었죠.”
협회와 재단 근무를 통해 사회복지사가 전문성 있게 보이려면 홍보를 같이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복지 홍보는 단순히 착한 일 했다는 것보다는 어떠한 행사가 사회적으로 갖는 필요성, 어떠한 식으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전략적으로 알리는 것이죠.”
더 넓은 사회복지 분야를 경험하기 위해 2년 전 (재)중앙자활센터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자활사업은 IMF 경제위기 이후 빈곤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일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가 연계하여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중 근로능력자, 일반저소득층 중 차상위자 일부가 참여하고 있다.
중앙자활센터는 전국의 자활사업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괄지원하며 저소득 취약계층의 자활을 촉진하고 있다. 한 사회복지사는 홍보활동을 전담하여 홈페이지 관리, 카툰발행, 동영상제작, 보도자료 작성, 사례발굴 등의 일을 맡고 있다.

홍보담당사회복지사들에게 노하우 전하고파
자활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됐는데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상자들은 거주지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자활사업에 대해 알게 되는데 직원이 자주 바뀌면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한 사회복지사는 자활사업을 쉽게 알리는 방법을 구상하다 만화를 떠올리게 됐고 작년 12월부터 지자체센터에 배포했다. 재단으로 문의해 오거나, 뉴스레터 회신으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보람을 많이 느꼈다. 
중앙자활센터와 광역자활센터 홍보담당 실무자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해 두 달에 한 번씩 만남을 통해 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언론사 기자를 초청해 보도자료 작성법을 교육받는 과정을 갖기도 했다. 올해는 이러한 네트워크 활동을 지역자활센터까지 확대하고 자활사업과 관련한 유관기관 담당자들까지 활동을 넓혀갈 계획이다.
“사회복지분야 홍보 발전을 위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중심으로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일에 대한 소진을 느낄 때마다 사람들과 어울려 모이고 공부를 하며 에너지를 얻는다. 그는 사회복지PR포럼 활동을 하면서 홍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외부자원을 얻어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복지PR포럼은 홍보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복지를 지향하며 트렌드에 맞는 홍보를 통해 사회복지를 펼쳐나가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회복지 홍보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신입 사회복지사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학부 때는 홍보 영역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그는 “사회복지 홍보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을 도와줄 수 있는 교육, 컨설팅을 통해 노하우를 정리해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비쳤다.
 글·사진/박선미 기자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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