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장애인야학 학생 및 교사들이 교육 받지 못한 장애성인의 교육권확보와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인천 민들레장애인야간학교 김창민 사무국장 1인 시위 모습.<사진제공/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이하 전야협)는 15일을 시작으로 국회 앞에서 장애인야학 법적 설치 근거 마련, 장애인야학 등 민간 장애인 교육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장애성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동안 전국의 민간 장애인 교육 시설 중 하나인 장애인야학은 교육 받지 못한 장애성인들을 위해 학교 교육의 기회와 사회적응교육 등을 제공해 왔지만 장애성인 교육 사업의 경우, 관련 법적･제도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당해 왔다.

이에 전야협은 그동안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해 왔던 장애성인을 위한 교육 사업을 이제는 국가가 책임질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천 작은자야간학교 김태인 행정부장<사진제공/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특히 전야협은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장애인이 전체 장애인 중 45.2%에 달하고 있다는 통계 수치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교육에 얼마나 소홀히 해 왔는지 알 수 있다"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법적, 제도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장애성인들의 교육 기회 제공에 소홀해 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과거 학교교육을 받지 못해 최악의 학력 소외 계층으로 전락해 학력주의로 경도된 우리 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어야만 했던 장애성인들의 절박한 삶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고 교육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릴레이 1인 시위는 15일 인천 작은자야학과 민들레장애인야학을 시작으로 16일 서울노들장애인야학, 19일 전북새누장애인야학, 20일 대전모두사랑장애인야학, 21일 광주 꿈을 나누는 사람들, 22일 대구질라라비장애인야학, 23일 부산장애인참배움터로 이어질 계획이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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