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장애인은 안 된다’ 하지 마세요”

특집Ⅰ _ 장애인 일터 현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장애인가구가 한 달 동안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154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에 집계된 137만 9000원에 비하면 16만 1000원이 증가한 수치다.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사회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의 경제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장애인의 수가 많지만, 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인 고용의 벽에 부딪친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편견과 우려의 시선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지거나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편견의 벽을 극복하고 일자리 현장에 선 이들을 만나봤다.
공동취재/박선미·정지영 기자
자료제공/한국장애인고용공단,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카페모아, 샘물자리

시각장애인 커피전문점 카페모아

커피 한 잔이 만드는 장애인 일터

봉천역 4번 출구 앞에 위치한 한 카페, 점심시간이 지난 터라 붐비지는 않지만 꾸준히 손님이 오가고 있었다. 손님의 주문에 따라 원두를 갈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바리스타들의 손길은 군더더기 없이 정확했다.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를 점이 없어 보이지만, 음료를 받는 순간 놀라는 손님들이 간혹 있다. 컵 홀더에 적힌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란 문구 때문이다.

듣고 느끼며 만드는 커피 한 잔
원두 분쇄, 에스프레소 추출, 음료 종류에 따라 제각각인 소스와 시럽, 그리고 뜨거운 우유스팀을 해야 하는 메뉴도 수두룩하다.
과연 이 모든 일을 해야 하는 바리스타를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을까?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커피전문점 ‘카페모아’는 시각장애인도 바리스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카페모아는 시각장애인으로만 구성된 바리스타와 주문 및 포스 관리를 담당하는 비장애인 매니저 한 명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함보미(25) 매니저는 “일하는 공간이 좁다보니 동선이 엉켜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말로 동선을 알리고 일을 하고 있어 업무가 수월하게 진행된다”며 “비장애인과 일하는 것과 장애인과 일하는 것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카페모아 프랜차이즈화 목표
카페모아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2009년이다. 그 후 2012년 2호 숙명여대점, 올해는 3·4호점이 각각 관악구청, 실로암안과병원 내에 오픈했다. 카페모아의 지점이 늘수록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의 수 역시 증가했다.
어성은 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 국장은 “시각장애인의 경우 안마사로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며 “카페모아는 여성장애인들이 안마사 외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직업적 대안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바리스타로 활동하길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많다”며 “카페모아 뿐만이 아니라 일반 카페에서 근무하는 시각장애인도 생겼다”고 말했다.
더불어 카페모아를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도 기대 중이다. 어 국장은 카페 연계 사업으로 베이커리 등 시각 외의 감각을 이용해 일할 수 있는 업종을 양성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 모색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더 많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카페모아 5호점, 6호점이 계속 생기길 기대해봅니다.”

카페모아 인터뷰Ⅰ_ 조연화 바리스타

귀로 듣고 손으로 느끼며 만든 향긋한 커피 한 잔

카페모아 봉천점에서 근무 중인 조연화(28·선천적시각장애) 바리스타는 “시각 대신 다른 감각들을 이용해 바리스타로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블렌더에 얼음을 갈 때는 소리를 통해 적절한 정도를 파악하거나 시간을 정해두고 몇 초간 물을 받는 등 시각 외의 다양한 감각과 방법을 통해 커피를 제조한다.
조 바리스타의 원래 꿈은 어린이집 교사였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그는 구직 시 장애인이라는 편견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0~20군데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도 장애인이라서 고용이 힘들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다행히 장애를 이해해준 한 어린이집 원장의 고용으로 어린이집 교사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지만, 장시간 모니터를 보며 일을 하자 안압이 올라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
어린이집 교사를 그만 둔 조 바리스타는 새로운 일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실로암장애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바리스타 교육 과정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 총 4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친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카페모아 봉천점 바리스타로 활동 중이다.
시각장애인 직원들과 일하면서 “‘먼저 말하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또 “신메뉴를 만들 때 전 바리스타가 모여 했으면”하는 바람도 생겼다.
조 바리스타는 좋아하고 원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했고 꿈을 이루는 과정 중에 있다.
“장애인 일자리에 대해서 사회의 편견도 존재하지만 장애인들이 쉽사리 새로운 분야에 시도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장애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미래에 가족들이 한 건물 안에서 가게를 꾸려나가고 싶다는 조 바리스타. 지금은 시각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려한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도 일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게 많겠죠.”

카페모아 인터뷰Ⅱ_ 김길현 바리스타

“바리스타, 시력보다 더 중요한 건 ‘세심한 마음’이죠”

씩씩하고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인 김길현 바리스타(42·망막박리1급)가 카페모아에서 일한지 9개월.
바리스타가 되기 전 13년 동안 안마사로 활동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단 욕구가 생겼다. 평소 베이킹이 취미여서 음료에 관심이 있었다. 바리스타 경험을 쌓아 나중에 소박한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김 바리스타는 눈앞의 사물이 부옇게 보이고 처음 본 사람은 구분을 잘 못한다. 후각이나 촉각에 신경을 써서 일을 하게 된다. 음료에 다른 소스를 넣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 냄새를 맡고, 손을 이용해 음료의 온도를 판별한다. 또한 컵과 각종 소스류들이 놓인 위치를 외워 순서에 맞춰 놓는다. 출근해서 제일 먼저 점검하는 것도 소스의 위치 확인.
주문은 매니저가 하고 음료 및 커피 제조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맡는다. 바 안에서 음료를 빨리 만들어 내는 것은 반복하면 익숙해지지만, 정작 일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직원들 간 ‘손·발 맞추는’ 작업이다. 서로 일의 동선이 맞지 않으면 부딪치는 경우가 생겨 위험하다.
완벽하게 일을 마스터하지 못해서 매일 좌절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들의 반복이다. 하지만 김 바리스타는 그것에 머물지 않고 더 일을 잘해야겠다는 동기로 삼곤 한다.
음료를 엎지르는 등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 시력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덜렁대는 성격이 큰 것 같다는 김 바리스타.
“이 일은 성격이 중요해요. 일을 하면서 제가 덜렁거리는 성격인 것을 처음 알았거든요. 주변에서 격려를 해주죠. ‘차분히 하라’고요.”
일 년 가까이 일을 해오면서 나름 자신 있는 음료도 생겼다. ‘스팀밀크’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고. 라떼아트를 잘 배워서 커피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게 김 바리스타의 현재 목표다.
김 바리스타가 새로운 일을 하니까 힘들 것이라 염려하면서도 바리스타를 하고 싶어 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많다.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는 안마사를 제외하면 대학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해 특수교사가 되는 것, 사회복지사가 되는 정도인데 이는 극소수이다.
“안마업소가 줄어들면서 실업자가 많이 생겼어요. 시각장애인들이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죠. 새로운 일을 뚫기가 어려워요.”
시각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고 지원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장애인들 스스로 “위축되고, 도전하지 않는” 면도 있다.
김 바리스타는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망설이지 말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이렇게 하다보면 최고는 안 되더라도 근사치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여행가기, 집 장만 하기, 차 사기…
일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흔히 갖게 되는 소박한 희망이다.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비장애인처럼 일을 하며 하나씩 희망을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
인식과 편견의 어려움, 비장애인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일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창구가 된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샘물자리에서는 35명의 장애인들이
일을 하고 임금을 받고 서로 어울리면서 일상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샘물자리

“일하는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나요”

“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체 생산품이 필요했습니다.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찾다가 누룽지와 국수를 생산하게 됐습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샘물자리는 지난 2000년 설립됐고, 현재 지적·자폐성 장애인 35명이 국수·누룽지·현미과자 생산의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샘물자리는 중증장애인을 고용해 수익을 장애인 급여로 지급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급여가 월 10만 원도 채 되지 않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직원들은 27~35만 원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

장애인이 주체적으로 자체 생산품 제작
노재원 샘물자리 직업재활사는 “복지부에서 관리자 임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다른 중증장애인생산품 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물자리는 장애인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의해 공공기관은 한 해 총 구매 예정액의 1%를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구매해야 한다. 샘물자리는 기관 및 단체 20곳, 개인 400 여 명과 거래를 하고 있다.
샘물자리는 장애인의 지속적 고용을 통해 직원들이 사회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고 수행할 수 있는 일의 가능성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눈 마주침이 안 되고 의기소침해 있었던 한 직원은 일을 하고 급여를 받는 과정을 겪는 동안 자신감을 되찾은 경우도 있었다. 후에 그 직원은 당당하게 사람들과 눈도 마주칠 수 있게 됐다.
“일을 수행할 때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른 점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뿐입니다. 기계 조작은 자폐성 장애인이 할 경우 품질검사를 더 정확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맡은 직무에 요령을 피우지도 않습니다. 사업체에서 장애인들에게 시간을 기다려 줄 수 있다면 비장애인 보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샘물자리는 직원들의 서비스 직무 확대를 위해 국수가게 개점을 준비 중이다. 가게 운영을 통해 비장애인과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장애인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판단과 선택이 힘든 장애인 직원들을 위해 관리자들이 이들 옆에서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 이로써 생산 라인의 정체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노 직업재활사는 “지원고용의 하나로서 관리자들이 장애인들에게 모델링을 해주고 지시하면서 개입한다. 서서히 관리자들의 지원을 줄여나가 장애인이 스스로 일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샘물자리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샘물자리에서는 장애인들이 서로 협업해서 일 하기 때문에 장애인이 일반 사업체에서 겪는 것보다 적응 속도가 빠르다.
노 직업재활사는 “장애인이 상담을 받고,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환경이 지역 사회 내에 있는 것이 좋다”며 “직업재활시설이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위해 꼭 필요한 ‘직장’의 개념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샘물자리 인터뷰Ⅰ_ 누룽지반 방은혜

“일은 불편해도, 재미있다”

뜨거운 누룽지 기계 앞에서 방은혜(27·지적장애2급) 씨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은혜 씨는 누룽지반에서 기계에 밥을 넣는 일을 맡고 있다.
샘물자리에 오기 전 지난 5년 동안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업체에서 콘센트를 만들기 위해 코드를 잡고 전동 드라이버 박는 일을 했다. 그녀의 오른손 손가락들은 부자유스러워 자연스럽게 펴지지 않는다. 약한 손으로 드라이버 박는 일을 할 때는 불편했지만 샘물자리에 온 이후로는 전보다 편해졌다.
“여기가 월급이 더 많아요. 일도 재밌어요. 누룽지 판매 나갈 때 장사 열심히 해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의 은혜 씨. 샘물자리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볼링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사람들과 격의 없이 친하게 지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다른 일을 하고 싶었고 사람들도 무섭고 사이가 어색했었지만 계속 일을 해 나가면서 직원들과 친해졌다. 아픈 언니 간호를 맡는 엄마, 지방에서 일하는 아빠로 인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적은 은혜 씨에게 샘물자리 직원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하는 소중한 인연이다.
은혜 씨는 오전 아홉 시부터 오후 네 시까지 오전 오후 15분 휴식을 제외하면 내리 누룽지 기계 앞에 서 있다. 손이 불편해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손을 자주 써야 운동도 된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려 몸살이 났을 때 빼고는 일에 대한 힘겨움은 없는 듯 했다. 엄마도 은혜 씨에게 ‘일을 열심히 한다’며 칭찬을 많이 해 준다.
200도가 넘는 뜨거운 기계 앞에서 일을 해야 하기에 작업할 때 화상의 위험이 있다. 이미 은혜 씨의 팔목에는 붉게 데인 상처가 여럿 보였다.
“일은 불편해도 해야 하는 거에요. 그래도 재밌어요.”
특히, 외부행사나 바자회 같이 특별 판매 활동을 나갈 때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드셔보세요”, “팔아주세요”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
은혜 씨도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일하고 돈 모이면 차사고 집을 장만하는 게 꿈이다. 앞으로 “제빵 기술 배워서 빵집 차리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샘물자리 인터뷰Ⅱ_ 국수반 양소영

일터의 보조 아닌 ‘주인공’으로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 공간. 각자의 자리에서 국수, 현미과자, 누룽지 등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분주해 보였다.
국수 포장을 담당한 양소영(22·지적장애3급) 씨 역시 국수의 규격에 맞게 가지런히 띠지를 두르는 일을 척척해내고 있었다.
샘물자리에서 소영 씨가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다. 샘물자리에서만 꼬박 2년을 근무한 그는 이전에 부천노인전문병원에서도 1년 근무한 경력이 있다. 자신이 일을 해서 번 돈으로 고가의 노트북을 구입한 경험도 있다.
성인이 된 후 꾸준히 일을 하며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소영 씨는 ‘일하는 즐거움’에 대해 말했다.
“함께 일을 해서 즐겁고,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갖고 싶은 물건을 내 힘으로 번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것도 기쁨이죠. 만약 제가 일을 하지 않았다면 일상생활에서 내가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살 수 없었겠죠.”
샘물자리에서 경력 2년차인 그는 굉장히 익숙한 손놀림으로 국수를 포장한다. 그러나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실수도 많았다.
양소영 씨는 “처음에는 작업활동반에서 누룽지 불량품을 골라내는 담당을 맡았다”며 “일이 익숙하지 않아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작업이 많이 익숙해졌다”고 답했다.
일이 손에 익으며 올해 4월부터 더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국수 관련 업무 담당으로 변경됐다. 차츰 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자부심도 느낀다는 그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국수를 선물하기도 했다.
소영 씨는 “얼마 전에는 천안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며 “천안에 있는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샘물자리 국수를 보고 네가 만든 국수가 맞는지 물어봐 굉장히 뿌듯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는 양소영 씨. 마지막으로 그가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함께 국수를 만들며 즐겁고 보람을 느껴요. 우리가 만든 국수가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서 많이 팔렸으면 좋겠어요.”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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