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일자리 확대를 위한 정부의 재정과 정책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노인일자리의 대폭 확대가 기대됐었다. 조사기관이나 발표되는 수치에 의하면 노인들의 일자리는 지난해 보다 분명 늘었다.

그러나 일자리가 늘었났음에도 불구하고 노인들이 느끼는 체감기온은 떨어져 의아함을 사고 있다. 기자도 복지관을 통해 일자리 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구직자들를 만나기 전까지는 재정이 확대됐으니 당연히 일자리가 늘어났으리라 기대했다.

현재 종로의 한 어린이 집에서 한자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모씨는 교육형 일자리는 늘어났지만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보 효과도 있었을 테고 지원자가 늘었느니 당연한 결과 아닌가 싶었지만 이씨의 말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저출산을 실감하고 있다. 아이들이 없으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문닫는 곳이 많고 그렇게 재정이 어렵다 보니 정부의 지원 없이 노인훈장선생님을 쓰던 어린이집들은 제일 먼저 노인 고용을 기피하게 됐다"며 경쟁률은 지난해 보다 더 치열해 졌다고 전했다. 물론 일부의 이야기 일수 있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산부인과와 어린이집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는 보도는 얼마전부터 모습을 들어낸 사회분위기다.

거기에 지난 2월 정부는 노인일자리확대를 발표하며 복지형과 교육형 일자리 중심으로 노인일자리를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약 2만개였던 복지형과 교육형 일자리를 올해는 4만4천개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었다.

정부의 재정과 지원이 언제까지나 뒷받침 된다면야 차차 확대실시하면 될 테지만 문제는 민간단체나 시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지 못할 경우 노인일자리사업이 일회용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다.

지금 실시하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은 노인이 시장경제 구조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혹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반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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