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복지관 _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서울특별시립동작노인종합복지관. 기관 내부적으로 유연성과 화합을 중시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돼 실무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안정된 조직구성을 기반으로 복지관 이용자 및 대상자들에게 해결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1특화사업 운영으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동작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실무자교육 강화 ‘해결중심’으로 어르신 바라보다
전체 복지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재양성 교육인 CS노인통합사례관리(CS-SICMA: CS 강점 및 영적기반 노인통합사례관리 양성교육)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주관으로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노인통합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복지관에서 내세우는 주요 사업이다. 영적 안녕감, 강점관점, 이용자중심 실천에 미치는 효과성을 검증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전체, 실무자양성, 중간관리자, 최고관리자 과정으로 나뉘어 강점관점, 해결중심, 영성, 명상의 내용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신지원 사회복지사는 “교육 받은 내용들을 동료 직원들에게, 또 어르신들에게 적용해 사회복지사가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신 사회복지사의 설명에 따르면 ‘해결중심’은 아동복지에 적용돼 왔고, 동작노인복지관에서 처음으로 노인복지에 적용해 접근법을 확대했다.
올해로 3년 째 시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회기를 거듭할수록 사회복지사들이 교육받은 내용을 실천현장에 적용해 보면서 근본적인 복지에 대한 딜레마를 해결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어르신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강점을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하기 어려운 대상자의 경우를 연습하며 상담방법을 익히고 상대방을 이해해보는 과정을 통해 사업진행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간 관계에 있어서 의사소통 방식의 변화노력을 통해 신뢰감이 형성되는 기반이 마련됐다. 어르신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더 들어주고 기다려줌으로써 민원 발생 빈도는 줄어들었다.
한 대상자를 오랜 기간 마주해야 하는 재가복지팀 사회복지사들은 해결기법을 주로 적용해  CS노인통합사례관리 교육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프로그램 ‘1인1특화사업’
동작노인복지관에서는 1인1특화사업을 진행해 사회복지사 한 명 당 특화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 진행된 13개의 특화사업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부부대화프로그램 (애니타임투게더), 1·3세대 장애아동 통합 프로그램 (노손도손 노랏차차), 독거어르신사회적관계망 구축 프로그램 (다울:다함께 어울림)), 초기 고령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인생레슨프로그램) 등이 있다.
2012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아메리카老를 신설해 시대에 부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참여자들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2013년 한 해 동안 제작된 영화를 외부 기관에 상영했다.   
스마트폰, 컴퓨터 및 인터넷 등 정보화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고 적극적인 자세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올해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시니어SNS톡톡은 어르신들이 SNS를 활용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지원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의 이미지가 능력이 없고 무엇에도 관심 없는 것처럼 비춰질 때도 있다. 실제로 본 어르신들은 관심분야가 다양했고, 프로그램 공부를 열심히 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복지관에서는 노인 대상층에 국한된 프로그램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방향이다.

어르신-장애청소년 화합 ‘노(老)손(孫)도손 노랏차차’
 복지관에서는 재가대상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2007년부터 관악구 소재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과 연계해 현재까지 재가 어르신과 장애학생의 1·3세대통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전 욕구조사 분석 결과 대상 어르신들에게서 고독, 외로움, 우울감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대상 어르신들의 자아존중감 및 대인관계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13년 4월~12월 간 놀이치료, 관계형성 프로그램, 나들이, 공연발표회 등 20회기 동안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외부 활동에 대한 참여자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나들이, 원예활동을 진행해 만족도를 높였다. 참여 어르신과 학생 간 긴밀한 관계형성을 위해 자원봉사자의 수를 늘려 1:1:1 매칭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회차가 진행될수록 참여 어르신 간 친밀감이 형성되고 자조모임이 결성되는 등 대인관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공연 발표회 연습하면서 너무 즐거워. 뭔가 젊어지는 기분이야.”                                    -이○○ 어르신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너무 너무 행복해요. 노손도손 노랏차차를 하면서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요.”
                                                                                 -손○○ 학생
사전·사후 비교분석 결과 참여자들의 자아존중감,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돼 효과성을 입증했다. 세대 간 관계맺음을 통해 소통의 가능성을 높였고 복지관 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됐다.
신지원 사회복지사는 “서로 원하고 필요한 것을 알아야 대응할 수 있다. 노인복지에 있어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작노인종합복지관의 슬로건이 ‘아름다운 노년의 동반자’이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노인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 사업을 운영해 노인복지를 선도하는 복지관이 되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글/박선미 기자
자료/동작노인종합복지관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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