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복지관 _ 과천시장애인복지관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2011년 문원동에 세워진 이래로 장애가 있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개인에게 맞는 전문적 치료와 욕구를 반영한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과천 지역 시민들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을 소개한다.

경기도 과천시는 인구 7만 여명에 장애인구 2000명 정도의 소도시이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작은 지역사회 내에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다수 차지해 장애인 이용자 뿐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복지관 이용이 가능하며 복지관 내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대관 장소가 마련돼 편의성을 높였다. 복지관과 보훈종합회관이 한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 보훈회관 이용자들이 복지관을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곽재복 과천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이용의 양보다는 질이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많은 분들에게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 관리사업을 강화해 중간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장애아동가족 종합 지원 서비스
복지관에서는 발달장애인 및 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장애아동의 일생을 고려한 평생설계 프로그램을 지원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장애아동가족의 가족구성원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부모교육 및 형제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가족지원사업으로 ‘평생설계 자조모임 및 워크숍’과 ‘강한부모-강한어린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부모 평생설계 워크숍을 통해 하반기 8회기 동안 부모 사후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준비하고 실천하기 위한 미래설계를 지원한다. 평생설계의 의미 및 필요성, 평생설계에 꼭 필요한 ‘돌보는 이를 위한 지침서’, 평생설계서 수립하기 등의 주제를 나눠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워크숍 이후에는 장애인 부모 자조 모임을 조직해 새로운 지지체계 확립 및 평생설계를 도모하고 있다.
김은영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사무국장은 “참여한 부모님들이 내 아이의 현재만 보았다가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있었다”며 “어머니들 간 정보공유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부모-강한어린이 교육은 독일에서 진행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2013년 하반기 8회기 동안 부모 스스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의사소통 문제해결 증진을 통해 자녀와의 갈등을 감소시키고 가족기능 확대하여 가족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녀의 긍정적인 면을 보아라’ 등 8가지 모토를 가지고 간단한 이론 소개와 실습으로 진행되고 참가자들은 세션별 목표를 가지고 아이의 변화상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민희 사회재활팀 팀장은 “몸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움직이는 교육이다. 역할극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서로 간위로를 나누고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가정으로 돌아가 적용해보고 서로 피드백을 주면서 부모로서의 역할, 부부 간 관계, 가족관계의 변화를 경험했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다른 부모교육과는 달리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짝을 지어 역할극을 직접 해 봄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말했다.

지역주민참여형 장애인식개선사업 ‘이음’
복지관에서는 장애인권익옹호 및 인식개선사업 ‘이음’을 브랜드화하여 지역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주민참여형 사업으로 거리캠페인, 인식개선축제, 장애체험장 운영 및 마을 축제, 자조모임 활동을 지원한다.
장애인식개선 활동 및 교육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장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기획한 지역축제를 실시했다.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위한 주민활동가 모임을 개최했고, 장애인식개선 인형극을 진행했다. 이밖에 장애인 당사자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자치활동 및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김은영 사무국장은 “잔치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인식개선축제를 분기별로 실시해 지역주민들이 복지관에 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어린이집 원아들의 복지관 견학 등 개방적인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복지관 내 체육관에서 장애인식개선퀴즈프로그램인 ‘도전이음벨’을 개최해 인식개선 효과를 높이고 있다. 참가 학생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가족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장애 관련 사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복지관 오픈하우스를 진행해 프로그램 실을 개방했고, 25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해봄으로써 복지관 접근성을 높였다.
이지혜 사회복지사는 “지역 내에서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 장애인식개선을 마을축제처럼 진행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흥겨운 소리가 흘러나오면 동네 주민들이 나와 다 같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보조기구 통해 독립생활의 가능성을 넓히다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정보 부족과 경제적 부담으로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보조기구를 대여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높이고 있다. 보조공학서비스는 보조기구를 통해 신체활동을 향상시키고 사회 환경의 접근성을 높여 독립생활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복지관에서는 장애 아동의 일상생활이나 치료·훈련에 필요한 보조기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천시 인근의 안양·의왕·군포시 소재 장애인복지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보조공학서비스를 공유하고 있다.
전문 상담·평가를 거쳐 장애인 당사자의 기능수준, 욕구를 고려한 보조기구를 적용하고, 일상생활, 학습, 컴퓨터 접근 등 다방면에서 장애인의 독립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여된 보조기구에 대한 바른 사용을 점검하고 추가적으로 보조기구에 대한 욕구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후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신체적 특성, 기능, 욕구에 맞춘 보조기구 개조 및 제작도 이뤄진다.
보조공학지원실에서는 휠체어, 이동식 세면대, 침대 등 보조기구가 전시되어 있다. 김은영 사무국장은 “경기권 내 사회복지 기관 중 보조공학지원실이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보조공학사가 간단한 보조기구는 제작도 하고 무료로 기구들을 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같은 경우는 어린이집 원아들의 견학 시 장애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장애인식개선의 계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박선미 기자
자료/과천시장애인복지관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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