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 간 쉼 없이 달려온 장애인차별금지법(이하 장차법)이 6일 국회본회의 통과하며 이를 축하하고 감사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이하 장추련)는 16일 한국스카우트연맹회관 10층 대강당에서 법 제정을 위해 힘쓴 장애인, 장애인단체관계자, 입법 및 법률제정에 힘쓴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 축하연'을 개최했다.

장차법 제정을 축하하며 함께 노력해온 관계자와 당사자들이 떡을 컷팅하고 있다.<사진/최경훈 기자>

장추련은 2003년 모든 장애인단체가 모여 결성해 법률조문화작업, 사회적 합의 활동, 입법 활동 등 다양한 연대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장추련 김성재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장차법 제정을 우리 모두 축하하며 무엇보다 지난 7년여 동안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얻어맞고 끌려가고 처벌받으면서도 끝까지 전위에 서서 노력한 장추련 여러분들과 장애인 대중, 그리고 협조해주신 정부와 국회관계자 분들께 이 결실의 공을 돌린다"며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제 됐다'라는 자축과 함께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새로운 결심을 해야한다. 장차법이 만들어졌지만 장애인 당사자나 이 법을 시행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무엇이 차별인지 왜 장애인들이 그렇게 목숨을 걸고 애타게 이 법을 제정하려 했는지 공통된 인식이 있어야 이 법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법 시행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감사패를 수여받은 장향숙, 정화원, 노회찬 국회의원의 모습.<사진/ 최경훈 기자>

또한 김 대표는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이 법이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인간답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실현하는 생명의 법이 되고 또 그렇게 시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당부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장추련 상임집행위원회 임종혁 위원장은 그동안 지내온 시간을 회상하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이제 겨우 한 계단 올라선 것뿐 해결해야 할 과업이 많기에 모든 단체와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축하연에서는 장차법 제정에 함께 참여해 온 집행위원과 법제위원들을 일일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감사패 증정의 시간도 마련했다.

또한 장추련은 장차법을 발의하고 지지해온 국회의원 장향숙, 정화원, 노회찬 의원과 빈부격차차별시정위 이혜경 위원장이 감사패를 증정했다.

장추련 김성재 공동대표에서 감사패를 증정받는 장향숙 의원의 모습.<사진/ 최경훈 기자>

한편 축하연 참석자들은 장차법 국회 통과를 거듭 기뻐하며 당사자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기를 염원했다.

진선미 기자 websu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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