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복지관 _ 군포시노인복지관

군포시노인복지관은 군포시에서 유일한 노인복지관이다. 올해 말 또 하나의 노인복지관이 건립 예정이지만, 현재는 군포시 전역에서 어르신들이 군포시노인복지관을 찾는다.
하루 이용민수는 800~900여 명. 평생 프로그램을 듣는 회원 수는 1000 명을 웃돈다. 취미활동과 문화생활을 하기 위해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이 대다수이며,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복지관은 이용 가능 연령대를 현행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정해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군포시노인복지관을 소개한다.

걷기운동으로 ‘건강·활력’ 향상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바로 ‘걷기운동’이다.
언제, 어디서든 간단히 시작할 수 있고 그에 비해 운동 효과는 크다. 하루 10000보 이상을 걸으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이밖에 걷기운동은 심장병 및 치매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준다. 군포시노인복지관은 2년 전 복지관 주변에 건립된 당정 근린공원을 활용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 ‘100세 건강걷기 대회’를 실시해 어르신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미나 군포시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는 “걷기 운동은 소득과 질병의 제한 없이 간편하게 운동 할 수 있다”며 걷기의 장점에 대해 강조했다.
현재 고정적으로 걷기대회에 참가하는 인원은 대략 100여 명. 참가자들은 매 주 수요일 오전 열시에 모여 군포시생활체육회 강사의 지도로 몸 풀기 체조를 실시한다. 공원 둘레 길과 당정역 철도 길을 빠른 걸음으로 왕복 30분 걷고 마무리체조로 걷기운동을 끝마친다. 
군포시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에게 평상시 운동 방법과 걷는 방법을 안내하고 개인별로 신체 활용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운동처방을 지원한다. 양미나 사회복지사는 “걷기대회 하기 전 어르신들이 미리 공원에 나와 걷기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대회가 없는 날에도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모여 공원 내를 걷는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고 말했다.
복지관에서는 특별행사로 100세 건강 걷기대회 참가 어르신들과 옥천초등학교 학생들을 1대1 매칭해 희망이음 걷기대회를 실시한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4일에 개최돼 1·3세대가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김요한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의 신체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체조 방법을 개발하고 어르신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색다른 걷기코스 방법을 찾아 걷기대회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렴한 비용으로 ‘쉽고 간편하게’ 실내운동 즐긴다
홍장선(72) 어르신은 다리에 힘이 없어 잘 걷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집에 러닝머신과 사이클링 장비가 구비되어 있음에도 이용하지 않았었다. 작년 까지만 해도 복지관의 서예실에서 책상에 앉아 글씨를 쓰며 하루를 보내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서예실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복지관 1층에 마련된 건강증진센터에서 운동기구를 사용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홍 어르신은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니까 몸이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 든다”면서 “조금이라도 과하게 운동하면 그 다음날 하루는 쉬면서 무리하지 않는다. 운동 시작 이후 밥맛이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욕구가 높은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관에서는 올해 2월 군포시 지원으로 지하 1층 목욕탕 자리가 있던 곳에 ‘건강증진센터’를 개소했다.
양미나 사회복지사는 “보통의 헬스장은 돈이 없으면 이용하기 쉽지 않고, 어르신들은 새로운 기계에 익숙지 않아 이용하기 어렵다”며 “군포시노인복지관은 ‘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해 건강관련 상담과 운동처방까지 지원하여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 년에 네 번 신청접수를 받으며 일반이용자는 월 1만원(기초생활수급자 5천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군포시생활체육회 강사가 어르신들의 운동방법을 안내하고 자세를 교정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물리치료사가 건강관련 상담과 운동처방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이용 어르신들은 복지관 내 3층에서 포켓볼과 탁구 운동을 하고, 바둑과 장기를 두며 일상의 활력을 누리고 있다. 

‘외로움, 가족갈등, 우울증’ 정서적 문제 맞춤형 지원
군포시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 증진 프로그램 외에도 맞춤형정서지원 서비스를 통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하반기에 시작된 해피리본(Happy Re-born) 프로그램은 1년 단위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대인관계서비스(건강체조, 웃음치료, 치료레크리에이션)와 치매예방서비스(원예치료), 문화여가프로그램(생신잔치, 나들이, 문화탐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과정이 매주 교차로 진행되며 열 명 단위로 반이 개설돼 전체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끈끈한 연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이 대다수이고,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경서 사회복지사는 “비영리 목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드리기 위한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회기가 지날수록 어르신들의 정서 부분이 변화되는 모습이 보였다. 프로그램 초기와 졸업을 비교했을 때 어르신들의 표정부터 달라져 있었다”고 소회했다.
사전·사후 검사 결과 참여자의 대다수가 우울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효과성을 증명했다. 양미나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모임을 통해 ‘나만 우울한 게 아니다’라는 걸 깨달았고, 서로 지지 격려해주면서 유대감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일 년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 특성상 한 번 참가한 어르신은 재차 참여하기 어렵다. 사업 종료 후 어르신들은 자발적으로 졸업자조모임을 결성해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지고 있다.
이경서 사회복지사는 “졸업 어르신들이 반을 개설해 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졸업자들에게도 필요한 프로그램이고 프로그램 운영이 잘 될 때 그만둬서 아쉽다”고 말했다.
해피리본 참가자 이종수(86) 어르신은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삶에 의욕을 잃고, 우울증을 경험했다. 해피리본에 참가한 이후부터 친구를 사귀고 밝아졌으며, 사람들과 가족처럼 정을 나누었다.
“고독했고, 몸이 아프다보니 삶을 접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복지관에서 저의 아픈 부분을 알아보고 치료해 주어 인생이 즐거워졌지요.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내 삶이 달라졌어요.”  

글/박선미 기자
자료/군포시노인복지관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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