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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으로 실천학문을 실현하다양성현 구로궁동종합사회복지관 센터장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8.06 13:05

사람은 누구나 욕구에 의해 살아간다. 그 욕구가 모두가 맞는 답이라는 데에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욕구야 말로 진정성이 있다고 믿고 꿈꾸며 갈망한다. 양성현(41) 구로궁동종합사회복지관 센터장은 처음보다 과정이,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욕구를 찾아 그것에 대한 결실을 맺는 것을 실현하는 사람이다. 처음보다 달려가는 과정 속에서 진실한 해답을 찾아가며 욕구에 의해 필요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바로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누구나 찾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실용적인 학문을 선택하다
양성현 구로궁동종합사회복지관 센터장은 진로를 고민해야 하는 이십대 나이 때 단순히 실용적인 학문을 선택하고 싶다는 마음에 강남대학교 노인복지학과를 택했다. 특별히 봉사적인 마인드가 있어서는 아니었으나, 미래를 내다봤을 때 당시 모방적 사회시대와 맞물려 있는 것에 대한 고립감을 해소하고 편협된 생각을 바꾸는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었다. 그래서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그저 그런 것들과는 다른 특별한 무언가,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싶었다.
“사실 어린마음에 꿨던 꿈은 팝 칼럼니스트였어요. 이상적인 꿈이었지요. 하지만 현실은 보수를 받고 일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에 걸 맞는 것이 ‘사회복지사’라고 생각 했죠”
그는 대학 1학년 때까지는 별 큰 관심 없이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자신이 달라져야 한다고 느낀 건 대학선배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였다. 사실 그것도 전공이 그러니까 ‘봉사활동을 해야지’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출발했지만, 점점 봉사를 하면서 남에 대한 배려와 관심,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면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마음속 욕구에 의한 꿈을 택하다
그는 좋은 점수로 대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젊은 나이에 시작한 노래방 사업을 스스로 일궈나가면서까지 학비를 벌어나가며 열정을 다해 이십대 청춘시절을 보냈다. 이후 그는 사업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욕구 중에서 고민했다. 노래방을 하면서 한 달에 200만~300만 원은 거뜬히 벌었던 그는 어린 나이에 큰돈을 만져봤다는 것에 대한 물적 충만을 경험했기에 솔직한 고민에서 나오는 갈등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과 부대끼는 삶 속에서 보람을 찾는 일을 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잠시 돈인가, 전공을 살려 사회복지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던 중 처음 이력서를 낸 복지기관에서 연락이 왔고, 거기서 자연히 고민을 중단할 수 있었어요”
결심이 선 순간, 과감히 잘 되던 노래방을 접고, 노원구 소재 평화종합사회복지관 2000년 1월 입사해 사회복지사로써 첫 발을 내딛었다.
처음 입사한 복지관에서 약 8개월간 근무를 한 후, 지인의 추천으로 강서구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으로 옮겼다. 이곳에서는 재가복지팀에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청소년, 가족, 지역주민복지 등)을 직면하며 해결하는 능동적인 일을 도맡아 했다. 이곳에서는 2년 7개월간 근무를 하였고, 양성현 센터장은 또 다른 자신의 욕구와 맞서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뭔가 내 자신에게 큰 변화가 있었으면 했고, 시험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일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그 당시 막 처음 개관한 복지관인 구로궁동종합사회복지관이었습니다.”

실천현장에서 진정한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다
양성현 센터장은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접하면서 실천학문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올바른 확신과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능동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열정이 보태어져 묵묵히 지금까지 복지전문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구로궁동종합사회복지관으로 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사회적 관리를 비롯 조직관리, 주민조직화, 지역조직화 등 사례관리 일을 맡으며 극복하기 힘든 저소득지대에 있는 어려운 주민들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고자 노력했다.
첫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면서 겪었던 수많은 안 좋은 상황부터 어렵게 해결의 결실을 경험하면서 인간적인 교감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꼈고, 자신부터 세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좋은 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현장을 통해 깨달았다.
“사회초년생이었을 때 일이었어요. 독거어르신을 처음 사례관리 하는 일을 맡아 했는데, 나름 그분을 돕기 위해 자주 방문도 하고 말벗도 해드리고 그러면서 정이 오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홀로 돌아가셨다는 걸 알고, 큰 충격에 휩싸였죠. 내가 이것 밖에 할 수 없었나 라는 죄책감도 들었구요. 주위에선 위로의 말을 해주며 저를 걱정했지만, 사실 위로보다 그것을 어떻게 마음적으로 대처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길 바랬죠”
어쩔 땐 영구임대 밀집 지역에 있는 저소득층 클라이언트와 자주 상담관리 하면서 폭언과 폭행을 당해보기도 했다. 그때부터 그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 아래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사람과 사람으로서 대하는 방법이 필요하고, 교감과 공감을 적절히 섞어가며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갔다.
한편으론 어려운 상황에 놓인 클라이언트들이 스스로 상황을 이겨내고 “선생님 덕분에 상황이 바뀌었어요. 감사합니다”라는 뜻밖의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런 경우엔 양성현 센터장은 “내가 정말 사회복지사를 잘 선택했구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라는 강한 의지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꿈을 다시 꾸었다.
양성현 센터장은 앞으로도 배워가고 있고, 익혀가는 사람, ing를 잊지 않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제가 그동안 일했던 경험들을 적어놓는 노트가 있어요.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같이 저장해놨죠. 나중에는 이것을 개인 소장형으로 책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책을 만들게 되면 제가 존경했던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네요”
양성현 센터장은 ‘사랑한다는 건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그러한 표현이 적절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보람된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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